현재의 주식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조회수 2017. 9. 18. 19: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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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식시장에 대해 계속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다

최근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주식시장도 꽤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식시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의견이 달라진 게 없습니다. 여전히 ‘주식 매수’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한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연초 이후 주요 상품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상품시장 내에 대단히 강력한 차별화가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원당이나 국제유가는 크게 떨어진 반면, 구리나 철광석 같은 산업용 원자재들의 가격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저는 이를 굉장히 ‘긍정적’인 징후로 해석합니다.


산업용 원자재 가격 상승, 왜 호재인가?


아래의 ‘그림’에 그 이유가 잘 나와 있습니다. 파란 선은 한국의 수출단가지수, 그리고 붉은 선은 CRB Metal Index가 되겠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수출제품 가격과 국제 금속제품 가격의 동조성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채찍 효과 때문입니다. 공업용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원자재 먹는 하마’ 중국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중국의 수요 증가는 결국 선진국 向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중국 정책당국의 인프라 투자가 최근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수출단가 상승, 기업실적 개선 가능성 높여


아래의 ‘그림’은 수출단가 상승의 효과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파란 선은 한국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EPS)를 보여주며, 붉은 선은 한국 수출제품 가격입니다. 수출제품 가격이 인상된 후 2~3개월 지나서 기업실저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죠?


따라서 국제 원자재 가격, 특히 공업용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한국 주식시장에 아주 큰 호재로 작용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지금이야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만 쳐다보기에 펀더멘털에 대한 고민이 없지만.. 심리가 개선되고 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공업용 원자재 가격이 급락할 위험은 없나?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구리나 니켈 등 공업용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만큼, 다시 급락할 위험은 없느냐는 겁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꽤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공업용 원자재 시장의 수급이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왼쪽 그림은 주요 비철금속의 생산 및 재고 동향을 보여주는데, 구조조정이 대단히 강력하게 진행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오른쪽 그림은 주요 비철금속 제품(니켈, 아연, 알루미늄, 구리, 납)의 수요에서 공급을 차감한 것인데.. 매우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제야 가격이 상승했을까?


물론 또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렇게 수급이 타이트한데, 왜 이제서야 공업용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느냐는 겁니다. 이에 대한 답은 바로 ‘달러약세’라는 촉매가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왼쪽 ‘그림’은 달러가치와 금속제품 가격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한눈에 알 수 있듯,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에 금속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즉, 2014년부터 진행된 강력한 구조조정 영향으로 공업용 원자재 시장의 수급이 매우 타이트해졌지만, 오랜 불황의 영향으로 누구도 적극적인 ‘사자’ 주문을 못내는 상황이 빚어졌던 셈입니다.


그러다 2016년 말을 고비로 달러가치의 급등세가 진정되고.. 더 나아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완화되자 적극적인 ‘사자’ 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저는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합니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강세론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제 판단을 뒤엎을 만한 데이터들이 나온다면야 언제든 제 의견은 바뀝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그 판단을 뒤엎을 근거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겠죠.

원문: 홍춘욱의 시장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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