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에 투자하다

조회수 2017. 7. 24. 15: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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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은 생각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Credit: Dandelion

아이슬란드처럼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지열을 이용해서 발전도 하고 난방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이 아니라 냉난방을 하는 용도라면 사실 지열은 생각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계절에 따라 극심한 변화를 보이는 표면 온도와는 달리 땅속의 온도는 어느 정도 일정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엔 난방 용도로 더운 여름엔 냉방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냉난방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은 상당한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 셈입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스핀오프 기업인 단델리온(Dandelion)은 지열 냉난방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매우 긴 U자형 플라스틱 관을 땅속에 매립한 후 여기에 물을 흘려보내 냉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할 일은 6-12개월마다 필터를 교체해 주는 것뿐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매년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지만, 한 가지 큰 단점이 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단점이란 바로 비용 문제입니다. 단델리온의 지열 시스템은 2만 달러의 설치비용이 들기 때문에 설령 전기비와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해도 원금을 회수하는 데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사이 이사라도 가게 되면 비용 회수는 못 하는 셈이죠. 그런 만큼 선뜻 설치하겠다는 사용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델리온은 한 번에 비용을 받는 대신 리스 개념으로 매달 요금을 받는 대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200만 달러를 투입해 뉴욕주에서 먼저 테스트를 해볼 계획인데,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지열 냉난방 방식은 우리나라처럼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가 흔하고 특히 지하에 지하철을 비롯해서 공사를 많이 하는 나라에서는 아주 적합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일부 국가나 혹은 특수한 경우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원문: APERTURE LABORATORIES


참고: NEW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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