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가 어떻게 내 삶을 바꿨는가

조회수 2017. 7. 10. 15: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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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ive@h3r" 그녀를 용서하자. 하루에도 몇 번씩 타이핑했다.

Mauricio Estrella의 재미있는 글 ‘How a Password Changed My Life’를 간단하게 번역해 보았다. 이혼 후 삶이 망가진 상황에서, 1달에 한 번 반드시 바꿔야 하는 회사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어떻게 삶을 개선했는지 쓴 글이다.

현재의 내 라이프스타일과 마음가짐으로는 일을 해내는 데 집중할 수 없다는 게 분명했다. 물론 내가 다시 삶을 통제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지, 혹은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분명한 지표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이러한 단서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내 비밀번호가 지침이 됐다. 비밀번호는 내가 이혼의 희생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내가 무언가를 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는 걸 상기시켜줬다. 우선 내 비밀번호를 이렇게 바꿨다.

- Forgive@h3r(그녀를 용서하자)

나는 이 비밀번호를 하루에도 몇 번씩 타이핑해야 했다. 컴퓨터가 잠길 때마다 타이핑해야 했고, 그녀의 사진이 뜨는 스크린세이버가 나타날 때마다 타이핑해야 했다. 홀로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그랬다.

마음속에서 내가 비밀번호를 타이핑하는 게 아니라는 주문을 외웠다. 비밀번호를 타이핑하는 것은 내 마음속에서 매일같이 한 달 동안 “그녀를 용서하자”라고 쓰는 것이었다.

재미있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된 Mauricio가 매달 바꾼 비밀번호는 더 재밌다.

Quit@smoking4ever(영원히 담배를 끊자) ← 끊었다.
Save4trip@thailand(태국에 여행 가기 위해서 저금하자) ← 여행 다녀왔다.
Eat2times@day(하루에 2번만 먹자) ← 제대로 안 됐다. 여전히 살이 찐 상태다.
Sleep@before12(12시 전에 자자) ← 성공했다.
Ask@her4date(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자) ← 성공했다. 나는 다시 사랑에 빠졌다.
No@drinking2months(2달간 술을 마시지 말자) ← 안 마셨다. 기분이 더 나아졌다.
Get@c4t!(고양이를 입양하자!) ← 입양했다. 나는 아름다운 고양이를 가졌다.
Facetime2mom@sunday(일요일마다 엄마에게 페이스타임을 하자) ← 매주 엄마와 대화한다.
Save4@ring(반지를 위해서 저금하자) ← 삶이 곧 다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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