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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앱 분석 첫 단추 끼는 법

조회수 2017. 4. 2. 16: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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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널리틱스 앱 분석 화면 이름 정하기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 GA)로 앱을 분석하고자 한다면 화면 이름을 사전 세팅해야 한다. 앱SDK 연동은 화면 이름을 일일이 설정해둬야 로그가 쌓이고 앱 사용행태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앱을 올리기 전에 거의 모든 화면과 이벤트 이름을 정해 개발 팀원에게 전달하면 하루 이틀 내에 코딩되고, 앱이 올라간 후 이틀 정도 지나면 콘솔에서 쌓이고 있는 데이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이런 세팅이 필요 없는 유저해빗(UserHabit)이라는 분석 툴도 있다).


내가 그 화면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만 그 화면이 GA로 와서 꽃이 된다. 뭔가 당연하고 기본인 것 같으면서도 다른 회사 세팅을 구경할 방법도 없고, GA 세팅을 하고는 있지만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 그런 불안한 기분으로 이 툴을 썼던 터라 누구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어본다. 쉽고 좋은 툴이 워낙 많은 데다 대세가 파이어베이스(Firebase)로 넘어간다지만 GA도 여전히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알기 쉽게 이름 정하기

구글 애널리틱스 화면 이름 세팅 문서 예시

구글 애널리틱스에 쏠 로그의 화면 이름을 정하기 전에 고려한 점은 하나다. 구글 애널리틱스 사용자는 나를 포함한 우리 팀원들이라는 거다, ‘누구나 쉽게 어떤 화면인지 알아보도록’. 의도를 묻지 않아도 누구나 GA의 행동 → 화면에 들어가 둘러보면 별도의 설명 없이도 직관적으로 어떤 화면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정하려고 노력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나만 알아보는 이름으로 요상하게 쓰는 게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입 화면 이름을 ‘sign-up’ 대신에 ‘action-what-i-want’라거나 ‘screen001’로 쓰지 않을 것 같다. 설마 ‘gayip’? 어쨌든 쉬운 용어로 쓰기 위해 노력했다.


‘community-main-screen’ ‘notifications’ ‘event-lists’ ‘pop-up/today-event’라는 이름을 보고 ‘커뮤니티 메인 화면’ ‘푸시 수신함’ ‘이벤트 리스트 화면’ ‘오늘의 이벤트 팝업 창’이 절로 떠올랐다면 이런 게 괜찮은 이름이다. 익숙하고 뻔한 이름으로 정하면 된다. 한글도 지원하는데 정말 필요할 때 빼곤 영어로 쓴다. 왠지 시스템이랑 궁합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느낌 때문.


 

화면 이름에 정보 담기


화면 이름에 필요한 정보를 잘 넣어야 한다. 특정 업체 소개 화면이라고 하면 ‘shop-page’로만 해두는 것이 아니라 ‘shop-page/{업체카테고리}/{업체명}/’이 나오도록 정보를 나열한다. 필요한 정보들을 화면 이름에 담아두고 나중에 검색만 잘하면 원하는 건 웬만하면 다 볼 수 있다.


업체 소개 페이지 중 웨딩홀 카테고리만 비교해보고 싶다면 ‘shop-page/웨딩홀’을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볼 수 있게 된다.

(sample) ‘shop-page/웨딩홀’ 검색결과

고급 검색을 이용하여 특정 단어 여러 개를 포함시켜 검색할 수도 있다. 화면 이름에 ‘해피’가 포함된 ‘shop-page/’검색도 쉽게 할 수 있다. 생긴 건 웹 URL처럼 생겼지만 그냥 내가 앱 화면 이름에 넣고 싶은 정보를 중요한 순으로 ‘/’ 이 표시로 분기하여 줄줄이 적어둔 거다(파이어베이스 세팅을 한다면 파라미터로 때려 박아서 쿼리로 쌓아둘 내용을 GA에선 화면 이름으로 마구마구 적어둔…). 


나는 이보다 더 잡다하게 넣는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글 본문에 대한 화면 이름을

community-post/no1234/수지/#도와줘요,#궁금해요/photos/

이런 식으로 나오도록 세팅한다. 이렇게 해야만 좋은 건 아니고 이건 개인 취향에 가깝다. 이렇게 해당 화면의 온갖 정보를 때려 박으면 개발자에게 쿼리 돌려달라는 부탁이 줄어든다. “지난 몇 주간 ‘궁금해요’라는 태그로 작성된 글 개수가 어떻게 되나요?”라고 데이터를 의뢰하는 대신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기간 설정하고 ‘궁금해요’ 검색하면 된다. ‘궁금해요’가 포함된 모든 화면에 대한 총지표는 테이블 최상단에 나온다.

(sample) ‘궁금해요’ 검색 시

이렇게 쓴 이름의 단점은 (슬러시(/) 뒤에 쓰인 내용이 앞부분에 귀속되는) 위계질서를 가지는 것도 아니어서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는 것이다. 바로 앞 문단에서 ‘누구나’ 쓸 수 있게 이름을 정하기로 해놨다고 말해놓고 그들을 좀 정신없게… 만든다. 


우리 팀 개발자인 대순 오빠는 내가 넘긴 문서의 대중없는 화면 이름을 보더니 이렇게 체계 없이 넣는 게 맞냐며 처음에 이렇겐 코딩을 못 하겠다 했다. 고러곤 2일 공부를 하고 와서는 넣어줬다.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단다. 모든 화면이 이렇진 않고 알고 싶은 게 많은 화면만 이렇게 쓰인다.

 


(거의) 모든 화면 로그 잡기

화면이 바글바글

앱에 있는 (거의) 모든 화면을 잡기로 한다. 우리 앱의 화면이 50개면 50+@개의 화면이 로그로 기록되도록 세팅한다. 이 설정들을 코딩하는 데는 경험상 3일 이내가 걸렸다. 이미 린한 방법이니 보고 싶은 부분만 정하지 말고 그냥 다 정해둔다. 첫 문단에 적었든 GA 앱 SDK는 화면 이름을 일일이 설정해서 연동해야 로그가 쌓이기 때문이다. 

처음 출시할 때는 가입 전환율이라는 지표만이 집중해야 할 유일한 지표라고 해서 ‘가입 화면’ ‘가입정보 입력화면’ ‘가입 완료 화면’만 잡도록 준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목적이 있는 부분만 설정을 해두다가 문득 ‘가입 완료한 사용자가 가장 자주 접속하는 화면은 뭐지?’라는 질문이 떠올라도 구글 애널리틱스에서는 볼 방법이 없다. 생각날 때 설정해두면 그때부터 데이터가 쌓일 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미리미리 잡아두면 좋더라. 이렇게 해두니 문득 떠오르는 질문들에 대한 데이터들을 GA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세팅이 적용되면 볼 수 있는 것들


엄청나게 많다.

가입 전환율을 비롯한 화면에서 화면으로 이동하는 온갖 전환율
주로 어떤 경로로 화면을 이동하는지
가장 오래 머무르는 화면
주로 뛰쳐나가는 화면
특정 화면을 1회 이상 방문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구분해서 보기

등등. 며칠 투자하면 될 일이고, 설정해두면 볼 수 있는 게 이렇게나 많으니 안 할 이유가 없다. 이 이후에는 앱 업데이트 때마다 추가할 내용이 있는지 점검해서 추가하면 된다. 초기에 세팅 시 지금 말한 화면 잡기에 유저 아이디, 목표 설정 요 2가지 더 설정해두면 딱이다. 뭔가 봐야 하기 전까지 멍 때리다가 생각나면 들여다보면 되고, 부족하면 그때그때 추가하면 된다.


원문: 수지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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