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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보다 인기였던 컴공, 어떻게 되살려야 할까

어째서 한국에서는 이 정도로 천덕꾸러기 신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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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지방대 의대보다 낮은 인기의 컴공’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컴공과 출신입니다. 개발을 그만둔 현재도 많은 친구들이 여전히 현업에서 일하고 있고, 기술관련 이야기를 보면 뛰어들고 싶어 근질근질합니다.


미국에서는 유망하고 높은 임금을 받는 직종 중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 한국 엔지니어는 일 잘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한국에서는 이 정도로 천덕꾸러기 신세일까요? 해결 방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원인과 피상적 해결방안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왜 이렇게 됐을까?


근본적으로 기술자를 대우하는 기업이 없고, 기술기업이 생존하지 못해서라고 봅니다.


 1) 산업 전체 측면 – 기술기업이 생존하지 못하는 산업환경


1차적으로 기술기업이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높은 기술수준을 가진 기업이 없다는 업계의 이야기도 있지만, 그 높은 수준을 가지기까지 생존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기술은 기본적으로 상당 기간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기술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많은 기업들은 우선 눈앞의 단기적인 이익이라도 쫓아야 가장 기본적인 ‘생존’이 가능합니다. 이들에게 높은 기술을 위한 투자는 사실 사치이며, 당장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외주가 답입니다. 해외에서 높은 기술을 사서, 작은 이익을 남기고 생존이라도 하는 것이죠.


밑바닥에 있는 대한민국 기술들은 해외에서 검증 받고 큰 기술들과 경쟁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기술 개발이란 상당한 시행착오가 필요한 부분인데, 대한민국의 사회 통념상 잉여로운 개발은 쉽지 않고, 개발자 풀도 그리 넓지 않거든요.

2) 회사 내 측면 – 회사를 주도 하는 이들의 낮은 기술 이해도


기술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하지 못하니, 간단하게 MD로 잘라 리소스를 계산합니다. 기술의 품질보다는 노동시간으로 계산을 하게 되니, IT판이 야근이 잦다는 오명을 안게됩니다. 사실 야근이 잦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타임투 마켓을 노리는 기민함을 무기로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반대로 무리한 일정과 장기적이지 못한 기획에 많은 원인이 있습니다.


이 역시 사실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낮은 의사결정자들에 원인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융합형 인재란 비 개발직군을 개발인력으로 만드는 것보다 비 개발직군에게 개발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게 더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해결 방법


1) 산업 전체 측면 – 기술기업의 성공 케이스 만들기


답은 간단합니다. 기술기업이 성공하는 모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저 인큐베이팅을 통한 기술 기업의 보조금이 아니라, 네이버나 카카오같이 대단위로 성공한 기업이 ‘기술기업’의 면모와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성공한 기업들이 기술기업이 아니라고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이 기술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도 주목하며 기술기업이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2) 인재 측면 – 융합형 인재 양성


융합형 인재는 인문계다니는 친구를 갑자기 개발자로 만든다던가, 개발하던 친구의 역할을 바꾼다던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분야의 충분한 전문가가 된 이들이 다른 도메인으로 쉽게 넓힐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의사결정자나 정부의 관료들의 기술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술이란 필드에서 몸으로 체득해야 하는 면이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피상적인 정보관리사 기술사 시험이나, 교과서에서 익히는 것이 아닌 필드의 전문가들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사실 그 전문가들이 그 전문지식을 활용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면, 결국은 관료조직이나 조직관리쪽으로 이동하여 본래의 전문지식과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사실, 이부분이 현재 엔지니어들의 가장 큰 고민이죠. 엔지니어링의 전문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경쟁력 측면에서는 개발자는 기획자처럼 약을 팔 수 있어야 하고, 기획자는 어떤기술이 어디에 배치되면 좋을지, 개발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융합형 인재입니다.



3. 피상적, 원론적 이야기, 중요한 것은 원인이자 결과가 될 성공사례!


사실 매우 피상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만했습니다. 누구나 이정도 이야기는 지껄일겁니다. 이러한 개론보다는 각론이 훨씬 중요하고 복잡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개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미국의 실리콘 밸리가 부러워 그대로 옮기자라든지, 개발자의 연봉을 갑자기 의대수준으로 맞추자는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환경이고 에코입니다.


저도 사실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너무 엔지니어 색을 빼란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엔지니어로서의 색을 완전히 버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것이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낮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산업 전체나 인재측면에서 모두 엔지니어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성공사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백개의 정책보다 단 한개의 슈퍼스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럴 꿈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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