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는 삶이 아름다운 이유

조회수 2020. 8. 5. 09: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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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의 말에서 배울 수 있는 포기의 미학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면서 붙잡지 않는 것."

항상 당당하고 소신있는 발언으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 윤여정.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우리에게

오랜 세월을 견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요.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나.
다 아프고 다 아쉽다.

내가 세월이 가며 배운 건
하나씩 내려놓고 포기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면서 붙잡지 않는 것이다.

그녀의 이 말은 우리들에게

삶은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때론

포기하는 것도 아름답다는 삶이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살다보면 때때로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하지만 쉽사리 포기하지 못해 괴로워하거나

패배자가 된 기분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죠.


그렇다면 포기하지 못해

힘든 상황이 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의 저자

정용철은 포기하는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1. 완전히 포기하자


살면서 마주하는 일 가운데에는 내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안의 영역이 있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밖의 영역이 있다. 예전에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일도 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종목의 운동선수도 될 수 없다. 피아니스트도 될 수 없고 과학자도 될 수 없다. 이런 분야는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거나 고향 묵정밭을 과수원으로 바꾸는 일은 할 수 있다. 또 어떤 일은 예전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내 안에 있는 것으로 내가 상상으로 꾸준히 준비해 온 일이다.

2. 포기하는 것은 짐을 하나씩 덜어내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는 약해지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나아지는 몇 가지 영역이 누구에게나 있다. 자주 생각나고 계속 강화되어 가는 뭔가가 저마다에게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하나씩 포기하는 것은 짐을 하나씩 덜어 내는 느낌이다. 그 덜어 낸 짐은 다시 질 수 없다. 그래도 아직 내 어깨에는 몇 개의 짐이 남아 있다. 나는 그것을 지고 비틀거릴지라도 어디론가 갈 것이다. 폴 투르니에는 이러한 일을 ‘제2의 이력’이라고 했다.


밖이 닫히면 안이 열리고 앞쪽이 닫히면 뒤쪽이 열린다. 나는 지금 안과 뒤쪽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본다.

3. 내 안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세상살이는 만족과 불만의 연속이다. 어느 날, 어떤 일은 확실히 만족스럽다. 어느 날, 어떤 일은 분명히 불만스럽다. 그것을 한쪽으로 통일하라고 하면 나는 바로 쓰러질 것이다. 나는 이중적이다. 내 안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좋은 것 안에 나쁜 것도 있고, 나쁜 것 안에 좋은 것도 있다.


불만을 줄이고 만족을 늘려 갈 수는 있다. 기쁨을 의도적으로 찾고 불안을 애써 멀리하면 어느 정도 평안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한쪽으로의 완전한 승리는 없다. 이것이 우리의 한계이자 생의 모습이다.

이처럼 우리는 어디선가는, 언젠가는

빈 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그 비워짐을 다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빈 곳, 빈 시간, 빈 생각을 두려워 말고

그곳에서 침묵이나 휴식을 찾으면 됩니다.


오늘은 잠깐 힘든일은 포기하고,

일상에 여백을 만들어보는 건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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