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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들을 위한 내 진심은 같은데…….
좋은생각 작성일자2019.01.17. | 3,000 읽음

나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것도 하나뿐인 아들에게. 


아들은 운전을 업으로 삼은 아빠를 둔 덕에 유난히 차를 좋아했다. 그런 아들이 공업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한 건 너무나 당연했는데, 난 아들의 뜻을 무참히 꺾고 인문계로 보냈다. 그 일이 내겐 되돌릴 수 없는 후회가 되었다.


기름밥은 남편 하나로 족했기에 아들까지 운전을 업으로 삼는 건 싫었다.  원하는 학교에 못 간 탓에 아들은 고등학교 진학 후 공부는 뒷전이었고, 동아리에 빠졌다. 그러다 보니 성적은 줄곧 떨어졌다. 


그렇게 2년제 대학에 간 아들은 교수가 추천한 직장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이 일, 저 일 하며 계속 방황했다. 서른을 넘긴 아들이 어느 날 “엄마! 이제야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았어!”라며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어떤 직종인지 묻지도 않고 며칠 지켜보았다. 정말이지 아들의 얼굴에서 활기가 보였다. 그 일이 좋으냐고 물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해 행복하단다.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결국 차 관련 일을 하게 된 아들은 회사의 많은 일을 도맡아 집에 못 들어오기도 했다. 


그때 싫다는 인문계를 고집했던 건 못 배운 나의 대리 만족을 위해서였을까. 아들 뜻대로 했더라면 방황하지 않고 일찍 안정을 찾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 적마다 미안함에 마음이 무겁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들을 위한 내 진심은 같은데……. 나는 오늘도 밤늦게까지 들어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간절히 기도한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김맹심 님의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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