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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다섯 살 때 사고 났던 거 기억하니?"

조회수 2017. 9. 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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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한잔하던 중 엄마가 어릴 적 일을 꺼냈다.
비 오는 밤마다 엄마와 나는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곤 한다.
그날도 한잔하던 중 엄마가 어릴 적 일을 꺼냈다.
“너 다섯 살 때 사고 났던 거 기억하니?”
“아니, 전혀.”
내가 길을 건너다 버스에 크게 치인 적이 있었단다. 당시 집에 있던 엄마는 소식을 듣자마자 돌도 안 된 동생을 업고 뛰어왔다고 했다.
“그때 참 고마운 사람이 있었어. 119에 신고하려니 공중전화는 한참 걸어가야 하고, 우리 집엔 차도 없었지. 갑작스러운 사고라 아빠도 어쩔 줄 몰랐단다."
"그런데 마침 지나가던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너를 태우라고 했어.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는데도 말이야.”
나는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자기 차에?”
“맞아. 너를 살리기 위해차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던 거지. 아저씨 아니었으면 정말 위험했을 거야.”
그날 아빠는 고마운 마음에 세차비를 주겠다고 했지만 아저씨는 받지 않았다.
얘기를 듣고 아저씨가 누구일지 궁금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실까?'
아저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감동이 밀려왔다. 세상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나도 아저씨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꺼이 손 내밀어야겠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노주원 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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