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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청춘이 궁금해 미얀마로 떠났다

“지금 제가 아는 게 이십 대의 전부라면 실망할 듯합니다. 다른 나라의 청춘은 어떤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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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작성일자2017.07.13. | 26,275 읽음

대학 생활은 생각만큼 즐겁지 않았다.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하려니 꼭 고등학교의 연장선 같았다. 그렇게 스물다섯 살이 되었다. 어디로든 떠나고픈 마음에 미얀마 봉사 활동에 지원했다.


면접관이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준비했는데, 당신이 꼭 가야 할 이유가 있나요?” 

당황한 나머지 진심을 내뱉고 말았다.

“지금 제가 아는 게 이십 대의 전부라면 실망할 듯합니다. 다른 나라의 청춘은 어떤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결국 나는 미얀마로 향했다. 

옛 수도 양곤에선 많은 청춘을 만났다. 가족을 부양하느라 고향을 등지고 온 사람, 선진국 언어를 배워 큰돈을 벌겠다는 이도 있었다. 고된 환경에도 악착같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내 고민은 한낱 투정에 불과했다.


하루는 뻬이네빈이란 산골을 찾았다.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아 매끼 장작을 패고, 밤엔 티브이가 있는 집에 모여 드라마를 시청했다. 청년들은 해 뜨면 차밭에 나가 어린잎을 따고, 돌아와서 잎을 말렸다. 광주리를 인 친구들 틈에 섞여 노닥거리길 며칠, 부족 언어와 한국어를 서로 가르쳐 주고 함께 물을 길어 오기도 했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말없이 가르쳐 주었다. 누구든 저마다의 청춘을 보낸다는 것을. 


그래서 나도 세상이란 바둑판에 나만의 바둑을 둘 준비를 한다. 미얀마에서 만난 친구들처럼.


_월간 《좋은생각》에 실린 송진우 님의 사연입니다.


관련 책
월간 《좋은생각》 8월호
월간 《좋은생각》 8월호
저자
편집부
발행일
2017.07.01
출판사
(주)좋은생각사람들
가격
정가 2,500원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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