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서 무인화까지, PC방 변천사
PC방을 생각하면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친구들끼리 모여 '디아블로 2'를
하던 시절의 모습,
담배 냄새 짙게
깔린 어두침침한 모습,
가장 최근이라면
최신식 컴퓨터가 가득 찬 모습이
떠오르겠네요.
이렇게 사람들이
떠올리는 모습이 다른 것처럼,
PC방은 끊임없이 변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본 PC방은
어느 시대쯤에 속할까요?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PC방 변천사,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초창기 PC방은 대학가에 주로 있었습니다.
오락실보다는 문서 작업이 주류가 되는
전형적인 '넷 카페'였죠.
이때의 게임이라고 해봤자,
시간제로 잠깐 즐기는
오락 수준이었죠.
그나마 친숙한 PC방이 등장한
시기는 바로 1998년 무렵!
한창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출시,
'스타리그'를 통한 e스포츠 대중화,
초고속 인터넷 ADSL 등장이
이루어진 시기죠.
이때를 기점으로 오락실에서 PC방으로
청소년 주 놀이시설이
옮겨가게 됩니다.
그 당시 풍경, 지금 PC방과 비교하면
많이 어설프지만 상당히 정감이 있었죠.
혹여라도 대여한 CD가 고유번호
중복되면 다른 사람
한창 하던 게임이 꺼지기도 했고…
'리니지'를 하던 아저씨가
그토록 원하던 아이템을 얻고
크게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이처럼, 많은 추억이 서린 장소였습니다.
이후 PC와 인터넷 보급이
많이 이루어졌는데요.
덕분에
집에서도 편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죠.
그럼에도 PC방 인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정착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사에서
새로운 PC방 혜택을
들고 나타났기 때문이죠.
한창 PC방을 다녔던 사람이라면,
이런 혜택이 많았던 시기를
기억하실겁니다.
마비노기 ‘시간 연장과 아이템'
그리고 던전앤파이터 ‘피로도’ 등
다방면에서 혜택이 제공됐죠.
이런 부분이
오히려 PC방으로 사람들 발길을
이끌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술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규제도 PC방 풍경에
많은 영향을 끼쳤죠.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금연’입니다.
당시만해도 PC방은
금연과 흡연 구역으로
나눠서 운영했는데요.
담배 냄새는 그대로 넘어가,
사실 눈가리고
아웅하는 느낌이었죠.
오죽하면 부모님이
PC방 다녀온 걸
담배 냄새로 확인할 정도였으니...
이에 보건복지부는
PC방 전면 금연을 선언하죠.
(어기면 과태료 부과!)
이런 정책,
업주들은 당연히 반대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자리잡힌 이후에는
지금의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했죠.
PC방 음식도 이런 사례에 해당합니다.
처음에는 과자, 음료, 컵라면 정도였는데...
컵라면 조리가 식품위생법에
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잠시 위축되었죠.
그러나,
2016년 정부 규제 완화로
PC방에서의 먹거리가 크게 늘어났죠.
돈까스, 볶음밥, 심지어 피자까지
PC방 메뉴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PC방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최저임금 상승, 경쟁 과열로
PC방도 많은 고민이 있는 편입니다.
업주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치중하고 있죠.
최고 사양의 PC로 프리미엄화,
대형 매장으로 e스포츠 적극 개최,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인화도 이런 차별화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도 '셀프 PC방'이 있었지만,
요즘은 좀 더 체계화됐죠.
야간에는 회원제로 전환해
지문 인식을 통한
무인 운영을 실시하고,
시간 결제부터 음식 조리까지
고유 앱을 활용하는
자동화 기계를 사용하죠.
불필요한 인건비를 아끼고,
야간 운영에 대한 부담도 줄어드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특히 무인화 모듈을 무료 제공해,
다른 매장에도 적용하는 걸
돕고 있죠.
어떤 의미로 단순 경쟁이 아닌,
상생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시설로
차별화를 이룬 PC방도 있습니다.
마치 멀티플렉스처럼
PC방, 음식점, 코인노래방, 카페
모두 즐길 수 있게 만들었죠.
이처럼 PC방은
현재도 끝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연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