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 PC방 사업을 말하다 "이름만 거는 사업 아니다"

조회수 2018. 8. 27. 16: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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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구가 PC방 사업에 대해 직접 인터뷰했다

지난 2월, 유명 BJ 철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론칭했다. 당시 철구는 인천 구월동에 철구 PC방 직영점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예고했다.

출처: 2018년 2월 오픈한 인천 구월점 철구 PC방

철구 PC방이 차별점으로 내세운 장점은 두 가지다. 내 집에서 게임하는 듯한 '편안한 환경'과 철구가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다.


철구의 프로게이머 경험을 기반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고, 여기에 방송 콘텐츠까지 더해 다른 PC방 프랜차이즈에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연내 직영점 5개, 가맹점 50개를 오픈하겠다는 목표치도 공개했다.


철구 PC방의 야심 찬 포부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기존 철구의 팬층이 적지 않기에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 한편 철구의 이미지 때문에 타 PC방 프랜차이즈와 겨루기 쉽지 않으리라는 여론이 존재했다.


또한 철구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이름만 빌려준 사업일 뿐 철구가 크게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는 의견도 있었다.


핵심은 철구의 사업 관여 수준이다. 실제로 철구가 사업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면, 앞서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점들이 실현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탓이다.


그렇다면, 철구는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어느 정도로 기여하고 있을까? 당사자에게 직접 답변을 듣기 위해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PNN(이하 P): '철구' 이름을 걸고 PC방을 오픈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오픈 당시 목표했던 수준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가.

철구: 인천 구월동 직영점은 처음 목표했던 수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직접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영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손님이 많다. 직영점이 잘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


P: 오픈 당시에 PC방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게임대회 같은 형태나 철구, 지혜 방송을 통한 전용 쿠폰 제공 등의 방법을 언급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나.

철구: 지난 7월에 '철구 PC 여포대전'을 진행했다. 예선전을 거쳐 지점별 1~3등을 기록한 대표 선수들이 주안점에 모여서 결승전을 치렀다. 아내인 지혜와 함께 선수로 참여했는데, 각 지점 대표 선수들이 워낙 게임을 잘해서 우승은 하지 못했다.


P: 자기 이름을 걸고 진행한 대회에서 우승을 못 하다니, 묘하다.

철구: 살짝 자존심이 상할 뻔했다. 그래도 실력 있는 선수들을 만나서 오랜만에 승부욕에 불탈 수 있었다.


P: 다른 지점에서도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나.

철구: 현재 각 가맹점들에서 월 단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가까운 철구 PC방 지점에 문의하면 된다.


출처: 철구 PC 여포대전 현장 사진

P: 인천 구월점 PC들이 같은 상권 내 점포들과 비교했을 때, 사양이 높지 않다. 오픈 이후에 추가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나.

철구: PC 사양을 업그레이드하지는 않았다. PC가 게임 사양을 감당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겼다면 빨리 교체했을 텐데, 아직까지는 그런 문제가 없었다.


P: 그 외에 점포 환경을 개선한 부분은 없나.

철구: 좌석 사이 유리 파티션을 긴 것으로 교체하고, 마우스 두 개 중에 하나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마우스 두 개 모두 마우스번지를 장착했다. 실제로 손님들이 변경을 요청했던 부분이고, 그 의견을 반영한 변화다.


P: 다른 PC방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편안한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했었다. 손님들의 반응이 실제로 그런가.

철구: 손님들에게 종종 의견을 물어본다. 철구 PC방을 찾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뭔가 편하고 게임하기 좋은 것 같다'고 하더라. PC방 사업을 시작할 때 의도했던 것이 이런 부분이다.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다른 PC방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철구 PC방에서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그 의도가 실현되는 듯해 흡족하다.

출처: 철구 PC방 듀오 좌석

P: 추가로 오픈한 점포 중 손님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곳이 있나.

철구: 가장 최근에 오픈한 군산점이다. 철구 PC방만의 노하우가 가장 많이 들어간, 최고로 진화된 지점이다.


P: 2018년 중으로 직영점 5개, 가맹점 50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목표 수치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 궁금하다.

철구: 최근에 목표를 수정했다. 무분별한 가맹점 확장은 우리에게도, 가맹점에게도 독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래서 무리한 가맹점 개설을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직영점은 현재 운영 중인 매장 1곳과 공사 중인 매장, 연말 오픈 준비 중인 매장 2곳으로 연내 총 3개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P: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알려달라.

철구: 성과에 대해 말로 꾸미지 않을 것이다. 손님과 가맹점 점주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장사가 잘되는 PC방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철구'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즐겁고 편안하게 방문하고, 점주는 만족할 만한 매출을 얻는 점포를 차근차근 늘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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