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실화냐?

조회수 2018. 7. 6. 2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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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평소에 즐겨 하던 PC 게임을 휴대용 기기에도 구동시켜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에 웬만한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여전히 지원되지 않는 게임은 많죠. 

하지만 지난달, '밸브(Valve)'사에서 획기적인 아이템을 하나 들고 나왔는데 이름하야 열.파...가 아니라 '스팀링크(Steam Link)' 입니다. 이미 예전에 다른 분이 리뷰를 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앱으로 출시가 됐습니다!

스팀링크 기기(좌), 스팀링크 앱(우)

앱으로 공개가 되었다는 것은 이전처럼 기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죠. 기존에는 기기를 이용해 PC 스팀 화면을 다른 모니터로 스트리밍 하던 방식이라면, 이번 스팀링크 앱은 스마트폰 기기에 스트리밍을 해주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참으로 놀랍고 경이롭습니다. 단순히 화면만 띄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사양은 z크게 관계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너무 구식이어도 스트리밍 시 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종에 따라 아예 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컨트롤러가 강제시 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꼭 있어야만 구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없으면 게임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말하고 싶습니다.


원래는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로 리뷰를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밸브'와 '애플'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앱 스토어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향후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 하는데 두고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갤럭시 S6 엣지로 리뷰를 합니다! (고생이 많다. 내 폰...)

일단 스팀 컨트롤러 상자를 열어보겠습니다.
뿅!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용물... 오우야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팀 컨트롤러, 블루투스 연결을 위한 동글, USB 허브와, USB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컨트롤러와 동글뿐입니다.

스팀 컨트롤러와 블루투스를 위한 동글
컨트롤러의 뒤태를 벗겨내면 양옆에 건전지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A 건전지 2개가 필요해요.
어두워서 안 보일 수도 있겠는데 동글에는 스팀 아이콘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네, 별로 중요하진 않네요.

스팀 컨트롤러는 손잡이 부분에도 버튼이 있습니다. 컨트롤러 뒤 양쪽을 누르면 딸깍하는 소리가 나는데 검지를 이용해 LT, RT 버튼을 누르기보다 손잡이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바로 뒤에 있는 버튼을 누를 수 있어 편리하긴 합니다.

하지만 패드 앞면 오른쪽에 보이는 커다란 원은 마우스 커서와 시점 조작을 위한 버튼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불편했습니다. 굳이 스팀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좋은 게임 패드가 따로 있다면 그걸 사용하세요! 자기한테 맞는 게임 패드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동글을 PC와 연결하세요.
PC가 자동으로 스팀 컨트롤러를 인식합니다. 블루투스 연결을 합니다.
그리고 스팀에 접속해서 빅픽쳐 모드를 실행합니다.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
옵션에서 컨트롤러를 설정하세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수 있으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대략 이 정도면 PC에서는 할 일을 다 맞췄습니다. 원래는 스팀 컨트롤러를 스마트폰에 페어링 해야 하는데 제 기종은 인식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컨트롤러를 PC에 연결하고 블루투스 인식 범위 내에서 스팀 링크를 실행했습니다. 스마트폰에 페어링을 할 수 있다면 굳이 컨트롤러가 PC 근처에 있지 않아도 되겠죠?


하지만 연결을 위해서는 PC와 스마트폰이 같은 인터넷망을 사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은 무선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범위 내에서 스팀 스트리밍 연결이 가능하죠.

스마트폰이 연결된 모습, 컨트롤러가 감지가 안된 것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제 기기가 인식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손가락으로 입력을 할 수 있지만 불편할 겁니다.

게임 패드를 이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는 스팀 게임을 그대로 스마트폰 화면에 띄우는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가 되어있는 게임들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PC 게임이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스팀링크가 활성화된 모습입니다. 큰 화면 내버려 두고 작은 화면으로 하다니 아이패드로 리뷰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이브러리에서 게임을 선택해 실행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장점은 누워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넓은 집에서 사시는 분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굳이 스팀링크로 게임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요.

초갓겜 'A HAT IN TIME'을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패드로 꼭 해보고 싶었던 게임, 갓겜 'A HAT IN TIME'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햇키드를 스마트폰에서도 만나게 되다니 신기하네요. 항상 키보드, 마우스로 게임을 하다 보니 패드 플레이는 상당히 버벅댔네요... 이미 엔딩까지 다 본 게임인데 이렇게 미숙한 티를 내다니!!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시점 조작이 불편했습니다. 감도 설정을 따로 해줬어야 했나 싶을 정도인데, 그냥 스팀 컨트롤러 자체가 개인적으로 비효율적인 느낌입니다. 차라리 듀얼쇼크처럼 스틱으로 돌리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요.

우주 개척 게임, 'ASTRONEER'

최근에 친구들과 재밌게 하고 있는 멀티게임, '아스트로니어'도 해봤습니다. 근데 패드로 하기에는 영 조작감이 불편하고 지원이 제대로 안되는지 안 먹히는 키가 있네요. 게임에 따라 스팀 링크로 플레이하기에는 쾌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X-box로도 출시된 게임이라 패드로도 잘 될 줄 알았는데, 스팀 컨트롤러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다른 게임 패드가 있었다면 비교를 해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배터리 소모와 발열이 장난이 아닙니다. 물론 제 휴대폰이 오래된 점도 있지만 장시간 플레이는 힘들 것 같군요. 킬링 타임용으로 짧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겠네요! (플레이어의 건강도 생각해주는 스팀링크 캬...)

아직은 베타버전이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정식 버전이 나오면 다시 한 번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스팀 컨트롤러는 꼭 구입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 자신한테 맞는 게임 패드를 사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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