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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의 개봉은 7월 4일이지만, 영화 홍보는 진즉에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앤트맨과 와스프가 한 팀이 되어 활약하고, 빌런으로 고스트가 나온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죠.

특히 앤트맨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체포되었다가 탈옥한 후로 어떻게 지내왔는가와 <어벤져스 4>를 위한 어떤 힌트가 주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영화 예고편을 보고 분석과 추측을 해보는 글은 이미 많이 나와 있으니, 저는 코믹스에서의 앤트맨과 와스프의 근황은 어떤가 알아볼까 합니다. 덤으로 고스트에 대해서도요.

우주로 간 앤트맨

딸 캐시가 엄마와 함께 마이애미로 이사를 가자, 랭은 캐시의 곁에 있고 싶어서 마이애미에서 앤트맨 보안회사를 차렸습니다. 안정된 수입을 원하던 전직 슈퍼 빌런들도 직원으로 참여했죠(?). 예고편을 보면 영화에서도 친구들과 이런 일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후 하이드라와 하이드라의 요원이 된 캡틴 아메리카가 미국을 정복하자, 랭은 캐시를 프랑스로 도피시키고 자신은 저항 조직에 합류합니다.

하지만 캐시는 하이드라에 붙잡혔고, 캡틴 아메리카는 캐시를 인질로 삼아 랭에게 첩자 노릇을 강요하게 됩니다. 이에 그들의 기지가 하이드라에게 공격을 받고 말았죠.

결국 랭은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받았지만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하이드라가 패배하고 랭은 수치심에 지구에 왔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우주선에 몰래 탑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가 되죠.

하지만 이 활동도 오래 가진 못합니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함께 하는 모험을 다룬 새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두 명의 와스프, 두 명의 어벤져

영화에서는 행크 핌의 딸인 호프 반 다인이 와스프이지만, 코믹스에는 이런 캐릭터가 없습니다. 오리지널 와스프인 자넷과의 사이에 아이도 없구요.

마블 코믹스는 우리는 영화와는 다르다, 별도의 길을 간다고 선언했지만, 영화로 인한 홍보 기회를 그냥 버릴 순 없죠. 그래서 등장한 것이 행크 핌의 첫 아내였던 마리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나디아 핌.

마리아는 원래 설정에 있던 인물이라 활용할 수 있었죠. 마리아는 러시아 요원에게 납치되어 살해되었지만, 딸 나디아는 러시아에서 요원으로 훈련받으며 자라났습니다.

하지만 핏속에 핌 입자가 들어있는 나디아는 탈출해서 아버지를 찾아 미국으로 오고, 행크 핌의 집에서 앤트맨 수트를 개조해 와스프로 활동합니다. 그 유명한 어벤져스에도 합류하구요.

자넷도 나디아를 좋아해서 와스프라는 이름을 공유하며 양녀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나디아의 이름은 나디아 핌에서 나디아 반 다인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구요.

러시아에서 ‘나디아’라는 이름은 ‘희망’을 뜻하는 ‘호프’와 같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나디아 반 다인과 호프 반 다인은 같은 이름인 셈이죠. 교묘한 마블 코믹스 같으니라구. ㅎㅎ

의외의 빌런 고스트

<앤트맨과 와스프> 영화에 고스트가 나오는 것은 어쩜 뜬금없을 수도 있습니다. 고스트는 사실 앤트맨이 아닌 아이언맨과 자주 맞서던 빌런이었거든요. 어쨌건 대기업을 미워하는 기업파괴 테러리스트입니다.

회사에서 착취를 당하던 천재 기술자는(가상의 이야기 같지가 않네요...) 자신이 만든 투명해지고 사물을 투과하는 기술을 적용시킨 수트를 입고 대기업들을 노리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사실 코믹스에서는 영화와 달리 나이가 제법 든 아저씨로 나옵니다.

대기업하면 또 스타크 인터스트리즈라서, 아이언맨하고 몇 차례 충돌하기도 하죠.

체포되어 썬더볼츠라는 빌런 출신들로 구성한 팀에서 정부를 위해 활약했고 피터 파커의 회사가 글로벌 기업이 된 후 의뢰를 받고 이곳을 파괴하러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사실 MCU와 코믹스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혀 다른 노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를순 없죠.

실제로 <닥터스트레인지>, <토르: 라그나로크> 등 여러 영화에서 코믹스 원작 캐릭터나 배경, 혹은 중요한 스토리 라인을 가져왔음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이에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코믹스의 어떤 장면들이 또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