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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에서만 연 매출 60억! '미각'의 양꼬치

조회수 2018. 8. 2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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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의 신화

2030이 즐겨 찾는 양꼬치! 중화요리와 만나 '미각'을 자극하다


양꼬치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조선족 기업가가 있다. 서울, 수도권 등에 직영점 6개와 가맹점 15개를 두고 있는 '미각'의 서용규(42)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무선 호출기 회사에 취직해 모은 돈으로 하얼빈시에서 한식당을 개업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폭력 조직과 싸움이 벌어지면서 한국으로 들어와 중화요리 전문점을 차리게 된다.


그러나 합법 체류로 신분을 바꿀 기회가 생겨 또 다시 사업을 접어야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곧 4번째 창업을 시작한다. 1년 만에 월 매출 4천만 원을 넘어섰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 몰두할 때 만난 것이 양꼬치. 서 대표는 양꼬치와 중화요리를 접목한 가게를 내기 위해서 신중히 준비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지금의 '미각'이다.

국내서 평당 매출이 제일 높은 양꼬치 가게의 인기 비결은?


'미각' 1~2호점은 조선족 거리가 아닌 고려대 앞 먹자골목에 있다. 연 매출 합계 25억 원을 올리는 먹자골목의 명물! 부산 등 지방에 있는 가맹점들도 반응이 좋다고 한다. '미각'을 전국으로 확대해 3년 안으로 200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 서 대표. 매장 연 평균 매출이 무려 7억 원 이상! 국내 양꼬치점 중에서 평당 매출이 제일 높다는 '미각'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1. 한국인을 주 고객으로 현지화 메뉴를 개발했다


2010년 서 대표는 고향 친구 모임을 위해 동대문에 있는 양꼬치점에 갔다가 깜짝 놀란다. 월 매출이 1억 원이라는데 손님들 중에서 조선족은 거의 없었던 것이다. 양고기는 한국에선 익숙한 음식이 아니어서 중국 출신만 즐기는 줄 알았던 서 대표는, 그날 이후 양꼬치를 창업 아이템으로 정한다.



2. 양꼬치와 중화요리에서 차별점을 찾았다


우선 생후 6개월 전후로 도축해 육질이 부드러운 호주산 양고기를 들여왔다.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밑간에서부터 고기를 구운 후 찍어 먹는 소스까지 전부 새로 개발했다.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을 없애면서 고소함과 단맛을 내세워 젊은 층이 몰리는 곳에서 정면대결을 펼쳤던 것이다.



3. 틈틈이 요리사들과 신메뉴를 개발한다


서 대표는 소비자들의 입맛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생각에 지금도 틈나는 대로 주방에 들어가 메뉴를 고민한다. '미각'의 메인 메뉴인 양꼬치 또한 이런 과정에서 생각해 낸 아이템이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말 그대로 '취향 저격'한 것이 '미각'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는 이유다.



한국은 제2의 고향, 성공 나눔에 나서는 서 대표


서 대표는 지난 4월에 한중창업경영협회의 2대 회장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크게 하는 조선족들이 모여서 2014년에 설립한 이 협회는, 후배들이 창업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와 경험들을 전수하고 있다. 재한조선족이 과거와 달리 한국에 정주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생각하는 서 대표. 그는 2세들이 차별 받지 않고 살게 하려면 1세대가 한국 사회에 기여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주변의 인식도 바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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