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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곳 맞아? 뉴요커들이 일하는 사무실 탐방기.jpg

400억 투자받아 쌓아올린 사무실.
창업백서 작성일자2019.02.22. | 2,410 읽음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 또 그곳에서 일하는 '뉴요커'들. 그들은 어떤 창의적인 공간에서 일하며 능률을 이끌어낼까? 우리는 400억을 투자받아 사무공간을 만든 '어셈블리지'를 방문했다. 화려하다 못해 입이 떡 벌어질 이 곳에서는 일하는 공간뿐 아니라 의식주 모두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었다. 지금부터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그 독특한 공간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출처 : 어셈블리지 사이트

- 미국식 마이웨이, 400억으로 만든 사무실


어셈블리지는 미국에 2곳의 코워킹 스페이스(공유사무실)를 보유하고 있고, 1개 지점은 최근에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작년 4월에는 사무실+호텔을 합친 난생처음 듣도 보도 못한 개념을 완성해냈다. 두 명의 창업자가 부동산과 투자 쪽에서 일했기에 큰돈을 펀딩 받은 것도 한몫했지만, 그들이 완성한 공간이 얼마나 수준급의 호텔인지 직접 보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이다.

- 나 어디를 가고 있는 거니.. 초록빛 동굴의 입구


어셈블리지는 웰니스(정신-육체-사회적 건강함을 추구하는 정신)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전 노매드 지점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도 2600개의 식물들이 나를 맞이했는데, 이번에는 입구부터 식물들로 온통 도배되어 있었다. 여전히 어셈블리지의 매력은 입구에서는 내부가 어떤 곳인지 알 수 없도록 비밀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어셈블리지 입장을 위해서는 1층 프런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서 회원등록을 하거나 멤버십을 체크하고 다른 층의 라운지 또는 룸으로 이동할 수 있다.

- 2층부터 펼쳐지는 코워킹 라운지


어셈블리지 호텔은 2, 3층이 코워킹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의 경우에는 흔히 보던 코워킹 라운지로 상당히 개방된 느낌을 받았다. 신기한 것은 전체 공간의 구성이다. 대체로 미팅을 할 때면 2~5명 정도의 인원이 전부일 텐데 이 곳에는 그런 독립된 부스들도 있었지만, 그 외의 공간들은 너무 커서 단체 미팅을 하라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단지 이 전체가 미팅을 위한 고객맞이용 공간이 아니라, 이 전체 라운지를 통해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 로컬 기반 오가닉 재료, 호텔식 수준 높은 식사


전날 어셈블리지 노매드 지점을 방문했을 때는 시간이 애매해 음식 비주얼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침식사가 끝날 때쯤의 시간이었고, 마침내 어셈블리지가 입이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했던 '로컬 기반의 오가닉의 밸런스 맞춘 식단'의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육식주의자로서 절정의 삶을 살고 있는 나조차도 놀라운 비주얼과 향이었다. 지금 촬영 따위를 할 때가 아니라 '잠깐 맛 좀 봐도 될까요? 콘텐츠에 써야 해서.. '라는 쓸데없는 말들을 던져서라도 먹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실행하지는 않았다. 가오가 있기에


- 테라스도 코워킹 장소로 적극 활용


매니저의 말에 의하면 월가의 호텔 지점은 넓고 크기 때문에 야외의 테라스에 집중했다고 한다. 이제는 나도 그들이 왜 그런 것들에 집중하는지 알 것 같았다. 보통 월가의 사무실은 빡빡하고 단순히 '일'의 공간이 전부이다. 그런 점에서 넓은 라운지, 탁 트인 발코니 이 공간들이 보여주는 모든 것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일해. 밖이든 안이든 당신의 컨디션이 최상인 공간을 활용해' 이 것이 그들이 말하는 웰니스이고 그것이 어셈블리지의 방식이다.

- 옷차림부터 남다른 월가 사람들, 폭발해버린 ‘간지'


아직도 호텔에서의 느낌을 생각하자면 그 공간 안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이제 막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 곳을 이용 중인 사람들은 꿈에도 그리던 '잘 나가는 뉴요커'의 모습 그대로였다.


파티복을 입고 있는 것도 턱시도를 입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마치 '나는 꽤 많은 돈을 벌고 꽤 잘 나가는 사람이야'라는 것을 옷, 얼굴, 표정,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 드러내고 있었다. 옆에서 통역을 도와주는 동생 조차 "언니, 이게 월가 사람들 스타일이야"라고 말했기에 잘나가니즘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황홀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 할리우드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개방형 회의실


회의하는 모습조차 '간지'가 난다면 내가 너무 미국식 자본주의에 물들어서일까?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꽤 비싸 보이는 양복을 차려 입고 회의를 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경우 회의가 긴 편이어서 반나절씩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케이터링 또는 호텔을 통해 회의실에 식사를 제공해준다.

- 마시면 에너지가 넘치는 내 몸 맞춤 미국식 보약


전날 노매드 지점과 마찬가지로 3층에는 큰 라운지와 한쪽에는 '좀 더 나은 상태를 만들어 주는 어떤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담당자가 드디어 그것! 을 우리가 마실 수 있게 해 주었다. 양이 정말 작았다.. 마치 요구르트 반의반 절 정도 되는 양이었다.


맛은.. 맛은.. 프레시 주스도 아니고 한약도 아니고, 맛이 없지도 있지도 않았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느껴본 적 없는 맛이었다. 확실한 건 음료가 목을 넘어갈 때 진항 풍미가 느껴졌다는 것. 거기에 매니저의 음료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지자 전날의 숙취가 모두 해소되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이었다. 역시 그냥 마시는 것보다 이야기가 곁들여졌을 때의 맛은 가히 환상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 공간 곳곳에 쉼과 휴식, 이벤트를 위한 공간들


어셈블리지는 철칙 같은 것들이 있었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자신의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 외에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요가, 수련, 명상,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제공한다.


매니저는 주로 차를 마실 때의 공간도 보여주었다. 또 그때가 자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부러웠다. 차를 마실 여유 따위 없는 한국인의 삶이란. 나에게 차란 몽땅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커피 다섯 잔을 마시고, 속이 쓰려 더 이상 커피를 마시지 못할 때 대체할 수 있는 음료에 불과한데 말이다.

- 상생을 중요시하는 그들, 모든 인테리어는 하나의 작품


어셈블리지는 창업자가 페루에서 암을 치유하며 받은 영감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때문에 곳곳에 남미의 어떤 것들을 강렬하게 표현한 양탄자나 작품들이 걸려 있었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남미 느낌 물씬 나는 작품들을 보며, '창업자가 정말 어지간히 페루의 영감을 강력하게 받았구나'이 들었다. 해골부터 시작해서 알 수 없는 모양의 돌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싶은 작품들도 보였다.


어떤 제품은 페루의 족장이 만든 작품이었고 또 어떤 것은 지역의 아티스트가 만든 작품이기도 했다. 제품 하나하나가 정성으로 빚은 작품이자 어셈블리지를 완성하는 스토리텔링 요소 중 하나라는 생각에 감동이 넘쳐흘렀다. 이런 것들을 가능케 한 거대 자본의 힘에 꽉꽉 눌리면서 말이다.

- 룸마저 어셈블리지스러워. 필요한 것 모두 있는 그곳


어셈블리지의 경우 룸타입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방에 부엌이 있었다. 또 대두분의 방 한편에는 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식탁과 따로 말이다. 그들은 이 공간이 일과 휴식이 가능한 자신의 집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들은 전반적으로 호텔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워킹' 일에 대해서는 놓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공간이었다.

어셈블리지의 배려로 우리는 코워킹 전문 공간인 노매드 지점과 새로 오픈한 월가의 호텔 지점까지 모두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해야 한다고 믿었고, 일로부터 시작해 음식, 서비스, 잠자리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했다. 그들이 구현한 이 호텔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최적의 완성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 자고 쉬고 더 나은 상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공동체를 만들기까지. 이 모든 서비스를 누리게 하면서 화려함마저 놓지 않은 어셈블리지. 가장 큰 이상향과 그것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우물 안도 부족해 항아리 안의 개구리 같은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어셈블리지는 단연코 내 여행 중 가장 최고의 영감을 주었던 것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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