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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GTX 1660 Ti PHOENIX 6GB : 메인스트림의 진정한 세대 교체

조회수 2019. 2. 22. 23: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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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지포스 GTX 1660 Ti PHOENIX OC D6 6GB

약 2년 간의 공백을 딛고 NVIDIA가 야심차게 공개한 신제품은 "RTX 20 시리즈"라는 명칭을 부여받은 튜링 그래픽 카드였습니다. RTX 20 시리즈는 소형 프로세서를 무수히 집적시켜 하나의 GPU 다이를 구성하는 전통적인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가속을 위한 RT코어 및 딥러닝 연산 가속을 돕는 텐서코어를 추가로 집적한 새로운 형태의 GPU 다이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인 제품군입니다. 물론 물리적인 구조만 변경된 것은 아닙니다. 튜링 세대(RTX 20)에 와서는 기존 파스칼 세대(GTX 10)를 개량한 아키텍처를 적용하여 조금 더 나은 성능 향상을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다이 코어가 비대해지고 새로운 기술이 집약된 만큼 이전 세대 동급 라인업에 비해서 가격이 제법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그래픽 카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그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RTX 20 시리즈를 반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문제인데, 가장 막내 역할을 맡고 있는 RTX 2060 제품군조차도 40만원대에 육박하는 만큼 새로이 그래픽 카드를 장만하려고 하는 메인스트림 게이밍 유저에게는 금전적인 압박이 심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RTX 20 시리즈에 탑재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능과 DLSS로 대표되는 딥러닝 기능 역시 아직까지는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 않기에 존재 의의가 희박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 탓인지 NVIDIA는 새롭게 GTX 라인업을 공개하기로 결심한 듯합니다. 모든 그래픽 카드가 RTX로 대체되지 않으며, GTX 라인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 거짓은 아니게 된 셈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리라 예상되지만, 새롭게 공개될 제품군은 이미 기존부터 많은 루머를 통해 알려져 있던 GTX 1660 Ti입니다. GTX 1660 Ti에 적용된 아키텍처는 RTX 20 시리즈에 투입되었던 튜링 아키텍처와는 미묘하게 다른 형태의 아키텍처이기는 하나, 기존 GTX 10 시리즈와 비교해본다면 명백히 개선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GTX 1660 Ti는 RTX 20 시리즈의 막내격이던 TU104 커팅칩에서 추가적인 커팅 처리를 하는 대신 TU114라는 별개의 칩셋으로 출시되며, RT 코어와 텐서코어가 빠지는 대신 코어 크기를 상당히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본 리뷰에서 샘플로 활용한 대표 제품은 ASUS 지포스 GTX 1660 Ti PHOENIX OC D6 6GB로, ITX 케이스에도 넣을 수 있는 작은 크기와 100mm 규격 싱글팬을 탑재하고 있어 작지만 우수한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는 그래픽 카드입니다.


GTX 1660 Ti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필자 역시 기대가 되는데, 그럼 지금부터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서 해당 칩셋의 성능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GPU 칩셋 비교

자세한 제품 사진 및 튜링 아키텍처의 소개는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테스트 구성

그래픽 카드의 성능 측정을 위한 실내 온도는 주기적인 온도 관리로 23±1℃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구성과 GPU-Z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세한 벤치마크 결과는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결론
메인스트림의 진정한 세대 교체를 알리는 제품군, 지포스 GTX 1660 Ti

RTX 20 시리즈가 내포하고 있는 성능은 단순히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딥러닝 기반 연산 기술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선된 아키텍처로 인해 CUDA 코어가 발휘할 수 있는 순수한 성능 역시 상승했는데, 이는 이전 세대 제품군인 파스칼 카드와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 세대와 이전 세대에서 동급 제품으로 평가받는 그래픽 카드를 비교해보면 튜링 카드의 CUDA 코어 갯수가 더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성능 향상의 비결은 단순히 아키텍처의 개선만은 아닙니다. 제조 공정을 전환하면서 얻은 코어 클럭의 평균값을 비롯해 코어 클럭의 동작 속도를 유기적으로 조절하는 부스트 클럭 역시 커브 곡선이 도입되면서 더욱 유연해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들이 단순히 RTX 20 시리즈에만 해당하는 내용인가 하면, 그것 또한 아닙니다. 새롭게 출시한 GTX 1660 Ti 제품군 역시 튜링 아키텍처의 영향을 일부 받고 있으며, 이는 벤치마크나 게임 테스트를 통해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테스트에서 활용된 ASUS 지포스 GTX 1660 Ti PHOENIX OC D6 6GB는 ITX 케이스를 위한 미니 제품군인데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으며, 발열 처리 측면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방열판이나 LED 튜닝 효과가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으나, 크기의 제약을 받지 않고 대다수의 케이스에서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일 것입니다.


아래는 앞서 진행한 테스트의 결과를 정리한 그래프입니다. GTX 1060 모델과 GTX 1070 모델을 기준으로 각각 그래프를 도출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클릭 시 그래프를 큰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좌: GTX 1060 FE 기준 비교 / 우: GTX 1070 FE 기준 비교)
벤치마크 및 게임 성능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ASUS 지포스 GTX 1660 Ti PHOENIX OC D6 6GB는 흥미로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를 기준으로 한다면 GTX 107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의 성능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를 제외한 테스트에서는 GTX 1070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게임 테스트 역시 재미있는 양상을 보여주었는데, 대다수의 테스트에서 GTX 1070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신 게임 쪽에서는 더더욱 빛을 발했는데,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나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파 크라이: 뉴 던', '레인보우 식스 시즈'와 같은 게임에서는 GTX 1070보다 높은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온도, 소음, 소비전력
※ 온도, 소음, 소비전력은 동일 제품이라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시스템 환경에 따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온도나 소음의 경우 ASUS 지포스 GTX 1660 Ti PHOENIX OC D6 6GB이 지닌 고유의 결괏값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소비전력의 경우에는 대다수의 GTX 1660 Ti를 대변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이 가능합니다. 해당 제품은 ITX 규격에 호환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미니 제품군인 만큼 발열 억제력이 매우 뛰어난 수준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싱글팬과 작은 방열판을 탑재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ASUS 지포스 GTX 1660 Ti PHOENIX OC D6 6GB의 쿨링 시스템은 코어 온도나 전원부 온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제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싱글팬과 작은 방열판을 탑재한 만큼 소음에서 손해를 보기는 했지만 게이밍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을 지키는 만큼, 소음보다는 그래픽 카드의 크기에 민감한 유저라면 환영할 만한 소식일 것입니다.


소비전력은 대체로 GTX 1060과 GTX 1070 사이에 위치하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오버클럭을 적용할 경우 소비전력이 15W 내외로 상승했지만, 상승 폭을 감안하더라도 GTX 1070보다 조금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게임 테스트에서 GTX 1070와 비슷하거나 일부 게임에서 소폭 낮은 성능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성능과 비례하는 수준의 소비전력 효율을 보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종합 요약

'VRAM이 3GB/4GB/6GB로 나올 것이다', 'RT 코어만 없애고 텐서 코어는 살려둘 것이다', 'RTX 2060과 동일한 쿠다 코어를 지니고 있다'와 같은 소문은 GTX 1660 Ti와 관련된 루머와 함께 늘 따라다니던 이야기였습니다. 제품을 공개하는 시점에서 본다면, GTX 1660 Ti는 TU116이라는 새로운 다이를 활용하며, GTX 1660 Ti는 오직 6GB 모델만 출시된다는 NVIDIA의 확답이 있었습니다. RTX 2060보다 CUDA 코어가 낮은 대신 가격 역시 조금 더 저렴하게 출시되는 것도 참고할 만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RTX 20 시리즈를 발표할 당시 젠슨 황 CEO는 수많은 질문에 둘러 싸였습니다. 그 중에서 필자의 기억에 남는 대목은 GTX 브랜드를 없애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GTX 1660 Ti를 시작으로 여러 GTX 제품군에 대한 소문은 끊임 없이 이어져오고 있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 공개되는 GTX 1660 Ti는 제법 흥미로운 제품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까지 GTX 1060이 메인스트림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면, 90Hz ~144Hz의 화면 주사율을 지니는 게이밍 모니터가 제법 보급된 현시점에서는 FULL HD(1080P) 해상도에서 더 높은 프레임레이트를 얻을 수 있는 그래픽 카드가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GTX 1660 Ti는 이전 세대에서 퍼포먼스 등급을 담당하던 GTX 1070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조금 더 나아가면 2세대 전의 하이엔드 모델인 GTX 980 Ti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RTX 20 시리즈의 막내인 RTX 2060이 사실상 메인스트림 등급을 담당하기는 어려운 가격대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GTX 1660 Ti는 진정한 의미에서 메인스트림의 세대 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GTX 1660 Ti가 현재 출시되어 있던 MOBA/배틀로얄 게임과도 좋은 궁합을 보여주리라 생각되는 만큼, 앞으로 그래픽 카드 시장에도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필자 역시 기대된다는 이야기를 남기며 리뷰를 마칩니다.


* GTX 1660 Ti 제조사 권장 가격(MSRP) :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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