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RUS RTX 2080 Ti Gaming Box로 알아본 eGPU의 모니터 출력 성능

조회수 2020. 1. 16. 10: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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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개 및 특징

LG 그램과 같은 초경량 노트북은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 및 기술의 발달로 인해 충분한 활용도를 갖추게 되었고, 현대의 생활상과 맞물려 사용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으로 동시에 주목받게 된 외장 그래픽 솔루션, eGPU도 메이저 게이밍 브랜드들이 하나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군 자체에 큰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웨어즈에서도 여러 모델의 eGPU 모델을 다룬 바 있는데, 이번에는 기가바이트의 eGPU 제품인 AORUS RTX 2080 Ti Gaming Box의 성능을 살펴본 뒤 추가적으로 외부 모니터 출력을 통한 성능 향상폭을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노트북의 기본 구성에 디스플레이가 포함되는데 굳이 외부 모니터 출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 에 대해 얘기하려면, 우선 인터페이스의 대역폭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데스크톱 PC에 탑재되는 일반적인 메인보드의 PCIe 슬롯은 약 8Gbps 대역폭을 가진 16개의 레인으로 구성되어 128Gbps 정도의 최대 전송 속도를 지닙니다.

보통 대역폭을 설명할 때 고속도로를 예시로 드는데, 단순히 레인 수에 맞춰 표현하면 PCIe 슬롯은 "16차선 고속도로"라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16차선 고속도로는 그래픽 카드 본연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요.


eGPU에 활용되는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는 10Gbps 대역폭을 가진 4개의 레인으로 구성되어 최대 40Gbps의 전송 속도를 지닙니다.

대역폭 개별의 속도는 PCIe 슬롯보다 높지만, "4차선 고속도로"라 할 수 있는 레인 수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많아지면 "교통 체증" 즉, 병목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eGPU의 편의성을 위해 마련된 USB 슬롯을 사용한다면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더 많아지게 되지요. 따라서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eGPU는 근본적으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eGPU 제품군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노트북 + eGPU 구성의 높은 활용도 덕분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대역폭과 외부 모니터 출력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위 그림의 좌측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일반적인 노트북 + eGPU 구성의 경우 3D 게임 플레이를 위한 모든 데이터를 Thunderbolt 3 케이블 하나로 주고 받기 때문에 병목 현상이 생기고 성능 하락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위 그림의 우측처럼 화면 출력을 외부 모니터로 돌릴 경우 노트북이 출력 정보를 받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Thunderbolt 3 케이블은 최대 40Gbps의 전송 속도 전부를 데이터 전달에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래픽 카드 성능의 100%를 발휘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노트북 + eGPU 구성보다는 더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는 셈입니다. 보통 eGPU를 사용한다면 집과 같이 고정된 환경이겠으며 17인치형 LG 그램과 대형 모니터의 궁합 역시 좋은 편이므로, eGPU의 외부 모니터 출력은 큰 부담이 없으면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RTX 2080 Ti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GIGABYTE AORUS RTX 2080 Ti Gaming Box의 성능을 알아보고, 외부 모니터 출력 시에는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지 및 제품 외형

※ 제품에 대한 자세한 사진은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성능 및 모니터 출력 테스트

▲ 위 사진은 테스트와 상관 없이 필립스 271E1 모니터로 연출한 사진입니다.

eGPU의 성능 및 외부 모니터 출력시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 GIGABYTE AORUS RTX 2080 Ti Gaming Box에 LG 그램 17Z90N-VA76K를 연결하고 알파스캔 콘퀘스트 C32Q80H 게이밍 모니터 (리뷰 링크)로 벤치마크 및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게임 화면은 eGPU의 HDMI 단자를 통해 모니터에서만 출력되도록 설정하였으며, 내장 그래픽의 동작을 막기 위해 NVIDIA 제어판의 3D 설정 관리에서 "고성능 NVIDIA 프로세서"로 고정하였습니다.

▲ GIGABYTE AORUS RTX 2080 Ti Gaming Box의 공식 스펙입니다.

탑재된 GIGABYTE WATERFORCE RTX 2080 Ti 11GB에는 WATERFORCE All-in-One Cooling System(대형 구리 플레이트, 240mm 알루미늄 라디에이터, 120mm 쿨링팬 2개, 펌프 및 워터 블럭)이 적용되어 있으며 글 작성 시 기준으로 해당 모델은 국내에 판매되고 있지 않습니다.

▲ eGPU 연결 시 GPU-Z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 정보입니다.
▲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만 연결하면 간단하게 설치가 완료되며, GIGABYTE사의 통합 관리 프로그램인 AORUS Engine 및 RGB Fusion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Temperature Measurement

3D 그래픽 작업시 GIGABYTE AORUS RTX 2080 Ti Gaming Box의 발열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Unigine Superposition Benchmark를 10분간 구동하여 온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 상자 영역의 "최대"값)

▲ 좌측(IDLE 상태) / 우측(LOAD 상태)

데스크톱 PC보다 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eGPU의 특성과, 맞춤 제작된 수랭 쿨링 시스템인 WATERFORCE All-in-One Cooling System이 적용되어 있어 비교적 낮은 수준의 발열량을 보였습니다. eGPU의 상단부와 측면부(그래픽 카드 기준으로도 측면)에서 가장 높은 발열을 보였으나 60℃조차 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에 실제 사용 시 발열로 인한 불편함은 적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Noise Measurement

3D 그래픽 작업시 GIGABYTE AORUS RTX 2080 Ti Gaming Box의 소음치는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Unigine Superposition Benchmark를 10분간 구동하여 소음치를 측정해보았습니다. (※ 붉은색 테두리 영역)

▲ 좌측(IDLE 상태) / 우측(LOAD 상태)

그래픽 카드와 쿨링 솔루션, 파워 서플라이가 하나의 본체 안에 탑재되어 있고 대부분의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소음은 상시 발생하겠지만... 최대 소음치가 45 dBA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합니다. 따라서 발열과 마찬가지로, 실사용에서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Game Benchmark

테스트에 사용된 게임의 그래픽 옵션 세팅은 아래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Overwatch / 1600P / 그래픽 품질 프리셋 "최상" / 렌더링 스케일 100%
▲ PLAYERUNKNOWN'S BATTLEGROUNDS / 1600P / 그래픽 프리셋 "울트라"
▲ Darksiders Genesis / 1200P, 1600P / 그래픽 품질 "울트라"
▲ Halo: The Master Chief Collection / 1600P / 그래픽 품질 프리셋 "개선"

GIGABYTE AORUS RTX 2080 Ti Gaming Box에는 현세대 최상위 그래픽 카드인 RTX 2080 Ti가 탑재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노트북 + eGPU 구성에서는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의 대역폭으로 인해 1600P 환경에서 평균 60FPS 이상의 성능을 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 상태에서도 3D 게임을 즐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RTX 2080 Ti 본연의 성능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겠는데, 외부 모니터 출력(붉은색 테두리)으로 동일하게 테스트해본 결과 평균 프레임 기준으로 약 36.9 ~ 69.9%의 성능 향상률을 보였습니다.


테스트한 게임마다도 편차가 크며, 많은 게임을 테스트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게임에서 비슷한 결과를 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테스트한 게임에 한해서는 확실하게 높은 프레임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에 노트북 + eGPU 구성에서 외부 모니터 출력을 적용하는 것은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초경량 노트북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eGPU 제품군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의 대역폭으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없는 eGPU의 한계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사용자들도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은 초경량 노트북 + eGPU 구성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으므로 eGPU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리라 기대되는 제품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현재 기준으로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100% 발휘하지 못한 채 사용해야 하는 eGPU이지만, 이번에 살펴본 외부 모니터 출력 테스트는 기존 eGPU 성능의 아쉬웠던 점을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의 최대 40Gbps 전송 속도로는 1600P 해상도 환경에서 병목 현상이 생겨 평균 60FPS를 넘지 못했지만, 외부 모니터 출력으로 전환 시 평균 100FPS 수준으로 게임에 따라 약 36.9 ~ 69.9%의 성능 향상률을 보였습니다.


게임이나 호환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의 단일 사용으로 인한 병목 현상을 피해 eGPU의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라 할 수 있겠고... 기존에 모니터와 노트북 조합으로 듀얼 모니터 구성을 갖춘 사용자라면 eGPU 외에 추가 비용을 지출할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빠르고 손쉬운 적용이 가능하겠습니다.

과거 노트북 사용자들의 꿈처럼 여겨졌던 외장 그래픽 솔루션, eGPU가 이제는 현대 생활상의 하나로 여겨질 정도의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아직 발전할 여지는 남아있지만, 이제는 다수의 게이밍 브랜드가 eGPU 제품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제품군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현재로써는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에 기댈 수 밖에 없지만, 이번에 살펴본 외부 모니터 출력과 같은 방식으로 성능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eGPU 구입을 망설이던 사용자나 이미 사용중인 사용자에게 있어 메리트를 더할 수 있는 상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LG 그램과 같은 초경량 노트북을 사용중이면서 높은 게이밍 성능을 원한다면, GIGABYTE AORUS RTX 2080 Ti Gaming Box와 같은 eGPU와 모니터로 휴대성과 성능을 겸비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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