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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감과 위험성이 교차하는 고급 옵션, 고스트도어(소프트클로징)

조회수 2021. 4. 2.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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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목적지까지 내가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 어쩌면 현대사회의 중요한 개인이동수단인 자동차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자동차에 적용된 각종 옵션이나 편의 장치에 따라 또 다른 만족감을 선사해 줍니다. 


각 자동차 모델에서도 여러 가지 트림(trim)이 나뉘고 트림에 따라 적용되는 옵션에 개수 및 차 가격 또한 달라지는 것을 보면 자동차 옵션의 값어치는 어쩌면 기대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동차에 적용하는 각종 옵션 및 편의 장치들은 대체로 운전의 편리함, 승차감, 그리고 실외 및 실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전자 장치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불편함을 감수했거나 운전자가 직접 원하는 만큼 수동적으로 장치 조절해야 했다면, 지금의 자동차 옵션들은 자동화 시스템에 인텔리전트 한 기능까지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까지 배려한 장치들도 너무나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을 자동으로? 고스트도어(소프트클로징)란 무엇인가

이제는 자동차의 옵션 및 편의 장치들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가 된 시점에서 아직까지 일반화되지 않은, 조금 특별한 자동차 옵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자동차를 타고 내리는 도어에서 작동되는 옵션인 ‘고스트도어’, ‘소프트클로징,’ ‘압축도어’라고 불리는 편의 장치로, 대중화되어 있진 않지만 일부 고급 차량, 상위 모델 위주로 적용되는 럭셔리한 옵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도어를 닫을 때 힘 조절이 잘되지 않아 너무 세게 닫게 되거나 심지어 너무 약하게 닫혀 도어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인데요. 문이 완벽히 닫혀 있지 않더라도 도어 내부에 장착된 모터의 힘을 이용해 도어를 자동으로 닫아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급 차량 같은 경우 문의 무게도 높을 뿐만 아니라 밀폐력이 강하기 때문에 운전자 또는 탑승자가 도어를 보다 쉽게 닫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다소 생소한 이 고스트도어(소프트클로징) 장치는 국산 차량에 도입된지는 10년 정도, 2008년식 쌍용 체어맨 W에서부터 시작되었으나 해외에서는 이미 ‘전동식 파워 도어 시스템’ ‘파워도어’라는 정식 명칭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적용되었던 꽤 오래된 옵션입니다.

이 옵션의 작동원리는 도어가 약간 열려 있는 상태를 센서가 감지하게 되면 해당 도어의 ECU로 신호를 전송합니다. 신호를 받은 ECU는 도어 내부 모터로 동력 신호를 보내고 케이블과 연결된 모터는 출력 레버를 당기게 됩니다. 이후 래치 레버가 회전하면서 차체에 달린 스트라이커에 잠김 상태인 래치를 밀어서 돌리면 도어가 완전히 닫히는 시스템입니다.


즉, 쉽게 말하면 모터가 작동하면서 기어와 케이블이 움직여 레버를 작동시키며 도어를 닫아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출처: SBS 8시 뉴스

강력한 모터의 힘으로 도어를 닫는 방식이기 때문에 안전성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차량 매뉴얼 상에도 신체의 일부분이 도어 사이에 끼지 않도록 주의를 해주고 있지만, 최근에 발생했었던 고스트도어 손가락 절단 사건이 큰 이슈화가 되면서 해당 옵션의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고스트도어를 작동하는 모터의 힘
얼마나 강력하길래?
고스트도어에 연필 넣고 테스트
고스트도어에 볼펜 넣고 테스트
고스트도어에 나무젓가락 넣고 테스트

실제로 저희 픽플러스가 이 기능을 잘못 사용하거나 부주의하게 되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해당 옵션이 장착된 폐차 차량으로 직접 실험도 해보았는데요. 


연필, 플라스틱 볼펜, 그리고 여러 개의 나무젓가락까지 강제로 고스트도어가 작동되는 시점에 물체를 넣어보니 생각보다 아주 쉽게 물건들이 부러지거나 파손되는 등 다소 위험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이 기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아보기 위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순간을 기준으로 일반 성인 남성이 강제로 열어보거나 발로 밀어보아도 소프트클로징 기능은 멈추지 않고 정상 작동이 되어 문이 완전히 닫히는 결과도 확인했습니다.

비록 실험상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구할 수 있는 고체의 물건들이었지만 만약 실제 사람의 손가락이나 옷자락이 끼였을 경우에는 강제로 빼기도 힘든 위험천만한 사고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 꼭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도 내보았습니다.


아무리 편리한 옵션도 사용 시 주의사항은 꼭 숙지해야

소프트클로징 장치는 일반 차량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옵션이며 추가 시 금액도 결코 낮은 편이 아닙니다.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선택한 좋은 옵션인 만큼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문이 완벽하게 닫히지 않아도 모터가 자동으로 감지해 문을 닫아 주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며 사용하고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장치가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어 안전상 개선해야 할 점들은 존재합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끼임, 절단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동 시 이물질이나 간섭 등으로 부하가 생기면 모터 동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도록 설계 되었다고는 하나, 해당 기능이 있는 도어를 열거나 닫을 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차주는 이 기능이 있지만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라는 식의 다른 탑승자에게도 알려줄 의무가 있어 보입니다.


소프트클로징 뿐만 아니라 어떠한 옵션이라도 잘못된 방법과 부주의로도 충분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단순히 사고가 났다고 해서 옵션 자체의 기능 및 편의성은 결코 무시할 순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분명히 필요하고 편리한 옵션이며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됨에 따라 자동차에 적용되는 각종 옵션 및 편의 장치들도 점차 다양해지고 스마트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겉치레나 주행성능 위주가 아닌 안전성,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새로운 안전 옵션도 선택 가능한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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