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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얼라인먼트와 허브베어링,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조회수 2021. 2. 9.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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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얼라인먼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고 계실 겁니다. 타이어를 교체할 때 한 번씩 점검받는 게 일반적인데요. 


상황에 따라선 아무리 휠얼라인먼트를 잡아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문제를 만났을 때 먼저 의심해 봐야 할 강력한 용의자 중 하나인 허브 베어링과 휠얼라인먼트와의 관계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휠얼라인먼트와 허브 베어링과의 관계

휠얼라인먼트(Wheel Alignment)는 기본적인 자동차 정비 사항으로 차량이 똑바로 가기 위한 직진성, 휠 정렬이 잘 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제조사별로 정상수치 범위를 정해 공개하고 있으며 만일 이 범위를 벗어날 경우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타이어의 편마모가 발생해 타이어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진동이나 소음과 같은 불편, 조향 불안정 등등 운전하는 데 있어 불안감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허브 베어링이란?

허브 베어링(Hub Bearing Assembly)은 엔진 동력 시스템의 말단인 구동차축(Drive Shaft)이 바퀴를 돌릴 때 마찰을 크게 줄이고 동시에 바퀴를 차체에 붙잡아 두며 바퀴로부터 전해지는 충격과 차량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은 ABS(Anti-lock braking system) 센서까지 결합되어 있는 어셈블리 형태로 공급되고 있으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베어링 자체만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장치 전체가 통째로 교환되기도 합니다.

허브 베어링 손상 시, 증상은?

허브 베어링이 망가지면 바퀴에 유격이 발생해 지속적인 충격이 차체에 가해집니다. 그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손상 여부를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소음이나 진동이 심해져 헬기의 프로펠러나 경운기의 엔진 소리처럼 웅웅(또는 왕왕) 하는 소리가 납니다.

손상 초기에는 차 안에서 풍절음 정도의 거슬림이므로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쇠가 긁히는 듯한 소음과 함께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임에도 정비를 미룰 경우 불안정한 조향 성능을 보이다 최악의 상황에는 결국 바퀴가 탈거 될 가능성까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허브 베어링 손상 시, 휠얼라인먼트에 영향

휠얼라인먼트가 맞지 않았을 때의 증상과 허브 베어링 손상 시 증상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또 바퀴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됩니다. 


단 허브 베어링이 워낙 튼튼해서 휠얼라인먼트가 잘 맞지 않았을 때 허브 베어링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허브 베어링이 망가졌을 때 휠얼라인먼트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허브 베어링 손상이 심해지면 바퀴를 충격으로부터 지지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바퀴에 유격으로 인한 지속적인 충격 또한 발생해 휠얼라인먼트는 점점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생긴 허브 베어링을 그대로 둔 채 휠얼라인먼트만 잡는 건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할 정도로 의미가 없습니다.

허브 베어링과 휠얼라인먼트 정비

휠얼라인먼트 교정은 일반 타이어 전문 매장 또는 장비를 갖춘 일부 정비소에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센서에 의해 측정된 수치를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심하게 틀어져 있지 않다면 간단히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휠얼라인먼트 이상이 발생한 상태라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1~3시간 정도가 필요합니다. 이때 허브 베어링이 망가져 있으면 측정 수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작업시간은 더 길어지게 됩니다.

휠얼라인먼트 보기 전, 허브 베어링 이상 체크

휠얼라인먼트는 주기 1년, 주행거리 2만 km를 기준으로 좀 더 자주 보거나 해야 하지만 허브 베어링은 폐차할 때까지 수리할 일이 없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니 이게 문제인지 의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정비를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더욱 그럴 수 있는데요. 


만일 앞서 소개해 드린 허브 베어링 관련 증상이 느껴졌다면 휠얼라인먼트를 보기 전 차량을 띄우고 손으로 바퀴를 돌려 이상 잡음을 체크하거나 바퀴를 잡고 흔들어 봐서 유격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브 베어링 문제일 땐 교체

허브 베어링을 교체하는 건 이론처럼 쉽지 않습니다. 일단 바퀴를 분리해야 하는데 부식이나 고착이 심해졌을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에 직접 교체하는 것보다는 정비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업체에서는 분리를 하면서 단순 베어링 문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닌, 주변 장치들의 이상 여부들도 같이 점검하고 부식이 생긴 건 깨끗하게 제거를 한 뒤 다시 재결합을 시킵니다.   

타이어 편마모일 때 허브 베어링 교체도 고려

허브 베어링에 붙어 있는 ABS 센서가 망가져 있다면 허브 베어링을 통째로 갈아야 할 수 있습니다. ABS는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타이어가 끌려 조향능력을 상실하지 않게 미끄러지는 속도에 맞춰 바퀴가 잠기지 않도록 하는데요.


만일 이런 기능을 잃게 되면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바퀴가 구르지 않은 상태에서 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타이어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인 트레드(Tread) 한쪽이 크게 마모될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편마모가 발생했다면 휠얼라인먼트가 아니라 ABS 또는 사이드브레이크 고착 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여기까지 휠얼라인먼트 이상으로 착각할 수 있는 허브 베어링 관련 정비 포인트를 정리해 드렸습니다. 자동차는 기계이니 평상시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분명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자동차는 사람과 달리 차에 문제가 있어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평소에 없던 소음, 진동, 계기판 경고등을 통해 차량에 이상이 있을 때 되도록이면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늘 하던 점검 정도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정비소 또는 업체를 찾아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자신의 자동차를 더 오래 그리고 안전하게 운행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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