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운전, 직접 체험하면 어떻게 될까?

조회수 2019. 7. 3. 13: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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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동차들이 현재 이 시각에도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교통 흐름과 각종 신호체계 및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 등등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환경에서 각 상황에 맞는 운전과 대처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도마 위에 올라온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령자 운전’인데요.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소식이 연이어 들리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을 느낀 많은 시민 또는 운전자들은 고령자 운전에 대한 대처방안이 시급하다는 등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만 6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 건수가 2014년 20,275건이 집계되었고, 2015년에는 23,063건, 2016년도에는 24,429건 그리고 2017년도에는 26,713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자로 인한 사고 비율도 2017년 기준 12.3%로 크게 늘었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은 일반 운전자들에 비해 교통흐름에 따라 운전하기에는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각종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까지 떨어지는 편이 잦아, 교통사고 빈도나 사고 피해 정도가 더욱 많고 커지는 편이라고 하는데, 


과연 실제로 일반 운전자가 노인의 신체 상태를 구현하고 운전을 해보면 어떤 증상이 생기는지,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신체능력 저하, 운전에 어떤 영향이?
*70세 이상 신체 조건을 고려한 실험 조건:

1. 무릎, 팔꿈치, 손목, 발목에 각 500g짜리 밴드 착용
2. 허리에 5kg 지지대 착용으로(굽은 허리 재현)
3. 시력을 30% 정도 낮추는 ‘백내장 안경’ 착용
4. 난청을 유발하는 귀마개 착용

일반적으로 고령 운전자들은 표지판, 신호등을 판단하는 시력, 주의력, 판단력 등이 나이가 들면서 현저히 그 기능이 저하되게 됩니다. 한 20대 기자가 70세 이상의 고령 신체, 몸 상태를 부위별로 특수장비와 함께 구현해 보고 직접 운전을 해보는 실험을 진행했었는데요. 그 결과를 살펴보면,

-고령 운전자의 시야

백내장 안경 착용으로 인해, 안구 수정체에 백태가 끼어 시야가 흐려지거나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 증상을 겪게 되어 운전하는 내내 원활한 시야 확보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굽어진 허리와 특수 안경의 효과로, 앞을 볼 수 있는 각도인 '시야각'이 100-120°에서 60°로 약 절반 수준까지 감소하였으며, 

평소 곁눈질로도 확인 가능하던 계기판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워지고 고개를 일부로 돌리거나 내려 확인을 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시야가 좁고 어두운 탓에 속력 내기가 쉽지 않거나 양옆의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색깔 구별 능력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신호등의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의 구분은 비교적 가능한 편이기는 하지만, 교통 표지판의 글자들이 평소보다 굉장히 작게 보여 육안으로 쉽게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부족한 근력으로 발생하는 운전 변화는?

근력을 감소 또는 둔화 시키기 위해 착용한 무릎, 팔꿈치, 손목, 발목 밴드를 착용한 결과, 관절 등이 불편해 평상시보다 브레이크를 자주 밟게 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또는 악셀 페달을 밟을 경우는 더 깊게, 뗄 경우에는 평소보다 느리게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운전 중 커브길이나 좌/우회전을 해야 하는 경우, 평소대로라면 무리 없이 스티어링 휠을 쉽게 조작할 수 있었지만, 팔 근력이 약해져 5-6번 정도까지 핸들을 더 돌려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 및 해결방안은?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고령운전자에 의해 발생되는 교통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지자체별로 고령운전자들을 대상, 운전면허를 반납한 경우에는 매달 교통비 또는 교통 승차권을 지급하거나, 상업 시설 이용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면허를 반납한 조건에 걸맞은 조치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만약 운전을 계속해야만 하는 상황인 7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라면 3년마다 운전적성검사 및 2시간의 교통안전교육(1시간의 인지 기능검사 및 전문가 상담 포함)까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고령운전자는 간이치매검사를 통하여 수시 적성검사 판정 대상자로 편입되는 동시에 정밀 진단까지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 내에만 검사를 받으면 되는 정기적성검사는 달리 수시 적성검사 대상자는 운전자의 질병과 기존 부적합했던 부분에 따라 수시로 검사와 전문가 상담 절차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물론 모든 고령운전자가 체험 복장과 같은 제한적 둔화된 신체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고령층의 인지 능력이나 운동 능력이 젊은 층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시간이 더 들고, 그게 교통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고령운전자로 인한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예방책은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적성검사가 실효성이 있다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의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옆 나라 일본처럼 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둔 만큼, 모두가 바라는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 환경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효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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