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옛길의 여유와 낭만도 좋다- 미시령 고갯길

조회수 2019. 5. 29. 23: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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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도로교통공사에는 불편하고 노후된 도로환경을 개선하고자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결과로 대한민국 방방곡곡 원활하게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죠. 

어디든 최단거리, 최단 시간으로 도착하는 것만 생각하게 되는 요즘 시대에, 불편했고 돌아가는 길이였을지라도 과거의 낭만이나 여유를 느끼고 싶어 하는 분들도 간혹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직선으로 쭉 뻗은 편한 길에 묻혀 기억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구간 중, 강원도 영서와 영동을 이어주던 미시령 옛길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시령 고갯길이란?

미시령은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해발 826미터의 고개로, 강원도 영서 지방(인제)에서 영동 지방(속초, 고성)을 넘어갈 수 있는 주요 도로 중 하나였죠. 하지만 과거 미시령 옛길은 급경사와 많은 커브구간으로 인한 빈번한 사고, 교통체증 그리고 겨울철 통행제한 문제 때문에 운전자들에게 많은 불편을 제공했었습니다.

그래서 2006년 5월 3일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미시령터널 개통 이후 현재는 교통량이 하루 100대 미만 수준으로 급감해 쓸쓸한 길로 변해 버렸습니다.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미시령의 경치

비탈진 도로에 커브도 많아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도로일지라도 이 고갯길만의 특별한 매력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사계절이 뚜렷한 점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별로 아름답게 변해가는 강원도 설악산의 풍경과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떨어지지 않는 장관을 연출하게 되죠. 

새로 개통된 도로 중간에 설악산의 울산바위를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지만, 과거에는 미시령 고개 정상에 위치에 있는 ‘미시령 휴게소’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풀거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봄에는 형형색색의 꽃으로 옷을 입은 설악산, 여름에는 푸른 바다와 파릇파릇한 나뭇잎,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으로 방문자들에게 계절마다 탁 트인 아름다운 경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추억 속으로 남겨진 미시령

간혹 옛 추억을 느끼기 위해서라든지 뻔한 길이 아닌 색다른 경치를 보고 싶은 분들이 주로 이 미시령 고갯길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대비 급감한 통행량 때문에 차들도 없고, 미시령 휴게소는 폐쇄된 지 오래전이라 으스스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실정입니다. 


누군가 기억해서 찾아가 주지 않거나 누군가에 기억에서까지 잊혀진 다면 이 옛길은 존재하지만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미시령 고갯길, 앞으로의 변화는?
-경기도 강화와 강원도 고성을 있는 551km 평화누리길

현재 미시령 옛길은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는 길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역 동네 주민의 생활도로로 잘 사용되고 있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고갯길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행정안전부와 환경부에서는 이 방치된 이 구간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보고자 경기도 강화~ 강화 고성군 551km 구간의 평화 누리길 및 생태계 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는 기존 미시령 휴게소는 완전히 철거하는 대신에 최소한의 전망대와 생태복원 홍보관을 만드는 중이라고 합니다. 개발 산업에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의견을 잘 수렴하여 좋은 쪽으로 변화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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