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된 배터리, 잘못 점프하다가는 큰 사고난다
겨울철 자동차가 가장 애를 먹는 게 바로 배터리입니다. 이제 추위가 지나가고 조금씩 따뜻해지고는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서 배터리 방전이 아예 안 생기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트렁크 속에 배터리 점프 선을 하나씩 챙겨 나 다신다거나 점프 스타터를 구비해두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때 가장 헷갈리는 게 배터리 점프 선 연결인데요. 당연히 +극은 +, -극은 -에 연결한다는 건 모두 아실 겁니다. 점프 스타터를 사용한다면 이걸 거꾸로 연결하는 일은 없겠지만 만약 다른 차의 배터리를 내 차에 연결을 한다면 의외로 이걸 거꾸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뿐만 아니라 픽플러스가 직접 실험해본 영상에서처럼 간혹 보험사 긴급 출동을 불러 배터리 점프를 할 때 기사님의 실수로 이걸 거꾸로 연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죠.
만약 이렇게 잘못 연결하는 경우에는 단순하게는 심한 스파크가 튀고 점프 선이 과열로 인해 타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잘 연결하는 경우에도 스파크가 튀기는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좀 있는 편이죠. 그리고 이를 모르고 계속해서 엔진 시동을 시도하거나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과열된 점프 선이나 배터리에 불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배터리 점프를 한 번 잘못했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불까지 나지 않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자동차 내부 전기 장치에 대미지가 생길 수 있어 퓨즈가 나간다거나 심한 경우 스타트 모터 등이 고장 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하니까 배터리의 극성을 똑바로 연결했는지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극성을 이렇게 반대로 연결하는 것 이외에도 배터리 점프를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연결 순서인데요. 자동차 차체는 - 극성을 띄기 때문에 배터리를 연결할 때 +극을 먼저 연결해줘야 합니다.
분리할 때는 반대로 - 극을 분리하면 되는데요. 쉽게 생각해서 배터리 용량을 충전해야 하니까 + 먼저, 뺄 때는 분리하는 거니까 -극 먼저라고 생각해주시면 되죠. 만약 순서를 거꾸로 하는 경우에도 배터리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극성을 거꾸로 연결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 생기는 것이죠.
그럼 이렇게 잘못 연결한 배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솔직히 이건 케바케이긴 하지만 대부분 망가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전자기기의 경우에는 방치한 시간이나 다른 요인들로 인해서 대미지가 가해지는 게 적을 수 있지만 배터리는 직접적으로 손상이 되기 때문에 망가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죠.
즉, 배터리 점프 선을 한 번 잘 못 연결하면 방전된 배터리를 한 번 살리려고 하다가 배터리를 아예 교환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는 점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