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소음, 극복하기 위한 두 가지

조회수 2018. 9. 30.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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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행하게 되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 일반 보행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소음입니다.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생기는 소음은 상당해서 집중력 저하는 물론 수면에까지 영향을 주는 수준이죠.

그리고 이런 자동차 소음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타이어와 노면은 마찰입니다. 이는 자동차 전체 소음 대비 45%에서 최대 97%로 거의 전부라고 해도 무방하죠. 이중 타이어 소음 발생의 주요 요인은 제동성 및 조종 안전성을 위해 타이어에 만들어진 사이프 혹은 커프라고 불리는 것과 그루브입니다.

이는 타이어에 일정한 패턴으로 그려지게 되는데 이렇게 파여진 홈을 통해 주행 시 공기가 흡입, 배출되면서 소음이 발생하게 되죠. 그리고 타이어 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연스럽게 데시벨 또한 높아집니다.


이런 자동차 타이어가 자동차 내부적인 요인이라며 외부적인 요인으로 노면 즉, 도로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자동차를 이용해 달리는 도로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포장도로는 물론 비포장도로 그리고 고속도로 등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콘크리트 도로 등이 있죠.

그리고 이런 도로들은 수많은 자동차의 타이어와 마찰을 일으키며 소음을 발생시키죠. 그래서 타이어로 인해 생기는 소음과 도로와의 마찰로 인해 생기는 소음이 합쳐지게 되면 평균적으로 70db 훨씬 웃도는 소음을 발생시키는데요. 이는 시끄러운 사무실보다 시끄러운 소음으로 앞서 이야기 드렸던 것과 같이 심각할 경우 수면 장애까지 일으키는 정도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런 자동차와 노면 소음으로부터 도로 주변의 주거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설치하는 가장 기본적이 방음벽입니다. 이런 방음벽은 철체부터 시멘트 다양한 것이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도 자동차 통행량이 많다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타이어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타이어 소음 성능 자율 표시제입니다. 이는 환경부와 타이어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시행해 시범운행에 들어갔는데요.


타이어 소음 성능 자율표시제는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 성능을 의무적으로 표기하고 기준에 맞는 저소음 타이어를 보급하는 제도로 유럽연합에서는 2003년부터 시행된 것이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2년간의 시범 운행 후 내년인 2019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2021년에는 소형 상용차, 2026년에는 중대형 상용차로 확대해 2028년까지 신차뿐만 아니라 운행 중인 모든 자동차에 저소음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이런 타이어 성능 자율 표시제의 타이어 소음 기준 역시 먼저 시행했던 유럽 연합과 동일합니다.

타이어 폭 185mm ~ 727mm를 기준으로 70db ~ 74db까지가 허용 기준으로 타이어 업체는 해당 기준에 맞춘 저소음 타이어를 내놓아야 하죠. 저소음 타이어는 흔히 노면의 마찰로 인해 차량 내부에 전달되는 공명음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내부에 흡음재를 장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타이어의 패턴인 그루브 내부에 돌기와 같은 것을 배치해 소음 파장을 분산시켜 데시벨을 낮추는 기술을 내놓기도 했죠. 유럽 연합은 이를 통해 교통 소음이 26%가량 감소된 것을 확인해 효용성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는 일찍이 저소음 포장 공법이 등장했었는데요. 실제로 해당 기술을 이용해 포장된 도로 또한 이미 존재합니다. 지난 2016년 세종시와 서울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이 저소음 도로포장 공법을 사용했는데요.

도로의 소음을 줄이는 이 포장 법은 기존 도로의 내구성은 유지하면서 아스팔트 골재 사이의 공간을 늘리는 기술입니다. 아스팔트 사이의 이런 공간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흡수하고 결과적으로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것이죠. 실제로 해당 공법은 기존 공법 대비 60%의 소음 감소를 가져온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해당 공법이 일반 도로포장에 비해 적게는 10%가량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추진 여부에 난항을 겪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은 단순히 도로 소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소음 공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또한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조속히 대부분의 도로가 저소음화되는 것이 상당한 이득이라고 할 수있죠.

뿐만 아니라 해당 저소음 도로포장 공법은 저소음 배수성 도로포장 공법이라고도 불립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넓힌 골재 사이의 공간에 빗물이 쉽게 스며들어 수막현상을 줄이고 도로의 배수성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미 포장된 도로를 뜯어내고 다시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예산은 물론 통행 불편 등 다양한 벽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타이어 성능 자율 표시제와 같이 소음이 심각한 도로부터 조금씩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면 언젠가는 소음 발생이 적은 도로를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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