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고양이처럼 온다
조회수 2018. 3. 10. 17:00 수정
THINK SO
| 지난겨울은 유난히 모질고도 힘들었습니다. 날마다 혹한이었고 모든 것이 얼어붙는 날들이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이 그런 날들을 어떻게 버텨 내었는지 그저 신기하고 대견할 뿐이었죠.
| 하지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은 끝나가고 녹지 않을 것 같던 골목의 얼음들도 녹아갑니다. 아직 꽃샘추위는 남았지만 그래도 3월이라는 달력을 보면 어느새 봄은 성큼 다가서 있답니다.
| 힘든 겨울을 버텨낸 고양이들은 마치 상이라도 받은 듯 찾아온 봄을 만끽하겠지요.
| 무거운 겨울털을 벗어버리고 겨우내 웅크렸던 팔다리로 기지개를 켜며, 양지바른 지붕 위에서, 꽃 피는 풀숲 사이에서 고양이는 봄이 되어 갑니다.
| 아직은 쌀쌀하지만 행복한 봄 고양이들의 모습을 그리며 오늘도 길에서 마주친 아이들에 ‘조금만 더 기운 내’ 라고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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