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양이가 싫어." 고양이 거부하던 아버지
"안 된다. 난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
칼리드 씨가 당분간 고양이를 맡아주실 수 없겠느냐고 아버지에게 물었을 때 들은 말입니다.
칼리드 씨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의 한 입양소에서 아기 고양이 '빌루'를 입양했습니다.
칼리드 씨는 너무도 사랑스럽고 다정한 빌루를 새 가족으로 맞아들이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칼리드 씨는 친구들과 함께 멕시코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아버지에게 빌루를 잠시동안 맡아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아버지는 반대했어요. 고양이가 바깥을 돌아다니다 집에 들어와 바닥에 더러운 흙을 묻히고, 소파나 식탁을 다 긁고, 시끄럽게 울거나 쓰레기통을 엎어 둘 것으로 생각하셨거든요."
하지만 칼리드 씨는 빌루가 배변 훈련을 받았으며 외출을 하지 않는 집 고양이라는 사실을 들어 '제발, 딱 1주일만요' 하고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부모님은 마지못해 승낙했지만, 칼리드 씨가 여행을 떠나고 며칠이 지나도 부모님은 아무런 소식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빌루가 걱정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지. 마음을 달래고 있던 때, 아버지로부터 온 메시지를 확인한 칼리드 씨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버지는 절대 셀카 같은 걸 찍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정말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요."
집에 돌아온 뒤, 칼리드 씨는 빌루를 다시 데려가기 위해 부모님 집을 찾았지만, 부모님은 어딘가 섭섭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녀석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답니다. 빌루는 얌전하고, 생각보다 더 사랑스런 고양이었어요.
소파에 누워 있으면 제 어깨에 기대 그르릉거리며 함께 졸곤 했는데....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요."
하지만 칼리드 씨는 '당분간 다시 여행을 떠날 계획은 없다. 아버지가 설마 이렇게까지 빌루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p.s
그렇게_집사가_된다
CREDIT
에디터 LUERI
출처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