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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시리아 내전 현장에 뛰어든 남자

조회수 2019. 9. 30. 1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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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무함마드 알라 알자렐(Mohammad Alaa Aljaleel) 씨는 최근 시리아 내전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시리아의 카프르 나블(Kafr Nabl)을 방문했습니다.


주인들이 미처 데려가지 못한 고양이들을 구조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다행히도 폭격이 시작되기 전 대부분의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동물들은 그 곳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지요. 



무함마드 씨는 고양이들을 유인해 내기 위해 철창 덫을 설치하고, 안에 음식을 두었습니다. 


고양이들은 그동안 많이 굶주렸는지 크게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철창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현재 무함마드 씨와 그의 팀은 총 83마리의 고양이들을 구조했다고 합니다.



사실 무함마드 씨가 고양이를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시리아에서는 2011년부터 기존 정부에 불만을 가진 반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군 이외에도 다른 단체나 국가들이 시리아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4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무함마드 씨는 본래 알레포에 살던, 동물을 사랑하는 평범한 엔지니어였습니다. 


하지만 내전 발발 후, 그는 아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구급차를 타고 다니며 인명 구조와 버려진 동물 구조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무함마드 씨는 수백 마리의 고양이들을 구조했지만, 불행히도 알레포에 위치한 보호소는 약 2년전 폭격으로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구조된 고양이들 대부분은 죽거나 뿔뿔이 흩어져버렸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무함마드 씨는 계속해서 길 위의 동물들과 다친 사람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무함마드 씨는 알레포의 다른 지역에 새로운 고양이 보호소를 열었습니다. 그의 사연에 감동을 받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말입니다.


그는 고양이들뿐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서 늘 힘쓰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씨와 보호소 사람들은 끊어진 전기를 보충하기 위해 발전기를 마련하고, 우물을 파고, 폭탄 테러가 이어질 동안에도 아이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또 이어지는 비참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잠시나마 웃을 수 있도록 보호소 옆에 놀이터를 짓기도 했습니다. 


현재 무함마드 씨의 센터는 더욱 확장되어 보육원, 유치원, 수의학을 겸하는 전문 병원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시리아 내에서 이어지는 참혹한 상황을 두고 무함마드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동물과 아이들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그리고 나쁜 일을 저지르는 것은 언제나 어른들 쪽이지요. 잘못된 믿음은 사람을 파멸로 몰고 갑니다. 


저는 보호소 내 동물과 맺는 유대감이 전쟁으로 인해 퇴색되어버린 친절과 사랑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일깨워주고, 나아가 전쟁 트라우마를 치유해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알레포의 '캣 맨(Cat man)'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혼란의 현장 속 누구도 돌보지 않는 작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쓰는 무함마드 씨의 이야기는 현재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그렇게 무함마드 씨는 오늘도 도움이 필요한 알레포의 동물들과 아이들을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CREDIT

에디터 LUERI

출처 THE DODO/ BBC NEWS/ 

ARAB NEWS/ CC DISV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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