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앞이 안 보여요".. 안락사 권유받았던 아기 고양이

조회수 2019. 8. 26. 17:4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뉴욕 브룩클린의 어느 뒷골목에서 한 무리의 고양이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새끼 고양이 네 마리, 그리고 엄마 고양이였지요.


녀석들의 상태는 한눈에 보기에도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를 처음 발견한 시민은 곧장 고양이 전문 구조 단체 '리틀 원더러스 뉴욕(Little Wanderers NYC)에 연락했고, 구조대원은 고양이와 함께 곧장 수의사에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본 수의사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새끼 고양이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며, 어쩌면 안락사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지요.  


그 순간 구조대원 '카일라(Kyla)'씨의 눈에 한 새끼 고양이가 들어왔습니다. 


눈 감염이 특히 심해 앞을 볼 수 없는, 형제들 중 유난히 작고 비쩍 마른 아이. 녀석은 안락사를 권했던 수의사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빽빽 울며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습니다.


'좋아, 네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도 포기하지 않을게.'



카일라 씨와 구조단체원들은 그 녀석에게 '하비'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하비는 유난히 상태가 좋지 않던 여동생 '실비아'와 함께 집중 24시간 치료실로 옮겨졌습니다.


몇 주 후, 봉사자들의 정성이 닿았는지 하비와 실비아는 조금씩 건강을 되찾았고,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하비는 시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코를 킁킁거리며 다른 형제들을 열심히 뒤쫓아갔습니다. 


앞이 안 보여 가끔은 막다른 벽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씩씩하게 벌떡 일어나 다시 발을 내딛었지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 하비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정말 다행히게도, 유난히 사이가 좋던 형제 '엘렌'과 함께였습니다. 



두 녀석을 입양한 팀(Tim)씨는  말합니다.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건 하비에게 장애물이 아닌 것 같아요. 하비는 집 안 곳곳을 탐험하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리고 엘렌은 그런 하비를 잘 받아줍니다. 엘렌은 제 몸을 타고 오르거나, 품에 폭 안기는 걸 참 좋아해요."



하비의 성장을 처음부터 지켜본 카일라 씨는 "하비와 엘렌이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내고 있는 걸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고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하비와 엘렌.


앞으로는 힘든 일 없이, 즐거운 기억들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CREDIT

에디터 LUERI

출처 LOVE MEOW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