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무섭지 않아요!" 친구 덕에 학대 경험 딛고 일어선 '프레이저'
고작 한 살 반 밖에 안 된 케인 코르소 '프레이저'가 영국의 배터시 도그&캣 보호소에 도착했습니다.
프레이저의 귀와 꼬리는 최대한 위협적으로 보여지길 원했던 전 주인의 취향대로 바짝 잘려져 있었지만, 사실 프레이저는 보호소 안의 그 누구보다 겁에 잔뜩 질려 있었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프레이저의 두려움이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석해했습니다.
그러다 보호소 직원 중 한 명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 직원은 최근에 약 6개월 정도 된 '팬케이크'라는 이름의 퍼그를 입양했습니다. 팬케이크는 체구는 작으면서도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였기에, 덩치는 커다랗지만 겁 많은 프레이저의 친구가 되어 주기에 꼭 알맞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지요.
"엣헴, 이 형아만 따라와!"
처음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지만, 놀랍게도 프레이저는 팬케이크를 만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팬케이크는 어떻게 하면 프레이저가 용감한 개가 될 수 있는지를 몸소 알려주고 있다." 보호소 직원들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팬케이크가 어떻게 프레이저와 세상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벽을 그토록 쉽게 허물어버릴 수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프레이저는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프레이저는 여느 개와 똑같이 먹고, 놀고, 뛰어다니고, 장난도 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을 상상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프레이저는 현재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체 사이트는 프레이저를 '한 번 친구가 되면, 절대 당신의 무릎을 떠나려 하지 않을 겁니다. 덩치는 커다랗지만 세상 제일 가는 순둥이에요'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만나게 될 새로운 가족들과는 최고로 즐거운 추억들만 잔뜩 쌓을 수 있기를.
CREDIT
에디터 lueri
출처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