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우메이트

얼마 전, 알리샤 씨는 미국 북동쪽에 있는 메인주의 해안가에 놀러 갔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바닷가를 구경하며 지역의 인기 음식인 바닷가재 샌드위치를 포장지를 벗겼습니다.

너무나도 탐스럽게 생긴 샌드위치였지만, 그녀는 한 입 베어 물기 전에 바닷가를 배경으로 샌드위치를 들고 있는 자신의 손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때 최소한 한 입이라도 베어먹었어야 했습니다.

먹이를 찾아 상공을 어슬렁거리던 갈매기 한 마리가 알리샤 씨의 손에 들린 바닷가재를 보고 눈이 뒤집힌 것이었죠.

그녀가 한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사진을 찍는 순간, 이성을 잃은 갈매기가 바닷가재 샌드위치를 낚아채고는 하늘 높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알리샤 씨에게 남은 것은 용의자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찍힌 사진 한 장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말했습니다.

"좋은 것은 항상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소매치기당할지 모르니까. 하지만 이번 사건은 나에게 웃음을 안겨 준 꽤 재밌었던 경험이었어!"

응. 꼭꼭 씹어먹어

CREDIT

에디터 이제원

출처 THE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