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별하며 지내는 나와 내 반려견의 시간

조회수 2019. 4. 9.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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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너 비 밤 요 남 매


매일 이별하며 지내는 나와 내 반려견의 시간​​

우린 매일 사랑한다고 했었지

“언제 이렇게 컸지?”


눈을 감고 뜨니, 작았던 너는 어느새내 키만 해졌구나.

추억이 하나도 없던, 우리는 어느새 노트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생겼구나.

어느 날 문득 나의 반려견을 보고 생각이 들었다. ‘1살 생일파티를 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5살이 다 되어 갔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지?’ 시간이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들었을 땐 시간이 눈치를 챘는지 더욱 빠르게 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허무하게 흘러가면서 언제나 함께 할 것이란 생각에서 ‘언젠가 녀석들은 내 곁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녀석들이 내 곁을 떠났을 때과연 나는 후회 없이 녀석을 떠나 보낼 수 있을까? 여행을 다니면서 추억 쌓기도 중요했지만, 아이들의 예전 사진을 보면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았다.

매일 쳐다봐 주고, 매일 산책을 해주고,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준다.

정말 당연하고 사소한 것이 제일 소중한 것이지 않을까?

우린 매일 함께했잖아. 우린 매일 사랑한다고 했었지 우린 매일 바라보고 있었잖아. 라는 작고 단단한 추억거리 말이다. 

온 힘을 다해 사랑하는 순간들


어느 미디어에서 반려견이 사람과 다른 수명을 가진 이유는 사람은 많은 사랑을 나눠 쓸 줄 알지만, 반려견은 온힘을 다해 반려견 가족만을 사랑하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학적으로 다른 이유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선 꽤 맞는 말이겠구나 싶 었다. 녀석들은 하루하루 지내면서 나를 질려 하지 않고 눈을 감고 뜰 때마다 언제나 나를 사랑해준다. 내가 어느 날은 화를 낸다. 어느 날은 짜증을 내고, 어느 날은 웃는 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녀석들은 변함없이 나를 사랑 하고, 나를 기억해 준다. 녀석들에게 사소한 모든 나의 행동이 기억되듯 나도 녀석들과 지내는 모든 순간과 행동이꽤 소중한 시간이고 기억이 되어가고 있다.​



CREDIT

글·사진 최소희 

에디터 강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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