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을 돌보는 장난꾸러기 아기 강아지
찰리는 녹내장으로 인해 두 눈을 모두 적출하여 시력이 없는 노령견입니다.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고 혼란스러울 만 했지만, 찰리는 침착하게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죠.
그러나 예전만큼 발랄하거나 기운이 넘치지는 않았습니다.
찰리의 주인 첼시 스티프 씨는 강아지 한 마리를 더 입양한다면 찰리가 기운을 차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매버릭이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입양했고,
첼시 씨의 예상대로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매버릭은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이지만, 찰리가 다른 개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이 어린 강아지는 앞이 보이지 않는 찰리 앞에 장난감을 물어다 주곤 합니다.
종종 누워있는 찰리에게 장난을 치고, 금세 "학학학" 거리는 거친 숨소리가 거실을 메우죠.
매버릭은 찰리 곁에 항상 붙어 다니며, 산책할 때 찰리는 매버릭만을 따라다닙니다.
찰리가 자고 있을 땐 매버릭이 짓궂게 찰리 코 근처에 엉덩이를 가져다 댑니다.
첼시 씨는 말했습니다.
"사실, 저는 찰리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노령견이니까. 건강이 좋지 않으니까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매버릭이 오고 나서 찰리가 철없는 강아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그 생각을 미뤘어요."
첼시 씨 두 반려견이 거실에서 "헥헥헥헥" 하며 장난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예전에 찰리가 장난칠 땐 두 눈이 반짝 반짝거렸거든요. 비록 두 눈은 지금 없지만 반짝거리고 있을 찰리의 눈이 상상이 되네요. "
CREDIT
에디터 이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