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고래에게 반쯤 먹힌 다이버
조회수 2019. 3. 16. 12:00 수정
2월의 밝고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레이너 쉼프 씨는 바다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남아프리카 포트 엘리자베스 인근 해변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는 카메라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었고 고래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레이너 씨의 몸이 격하게 흔들리더니 사방이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엉덩이에 강한 압력이 느껴졌습니다.
레이너 씨를 깨문 건 몸길이 최대 14m 무게 40톤까지 자라는 브라이드 고래였습니다.
레이너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전 고래가 온순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두렵지 않았어요."
브라이드 고래는 레이너 씨의 말대로 그를 커다란 생선으로 착각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고래가 그 사실을 깨닫고 놓아줄 때까지 레이너 씨는 엉덩이를 물린 채 가만히 누워 있어야 했죠.
"고래의 목구멍은 너무 작아서 어차피 저를 삼킬 수 없습니다. 전 긴장을 풀고 산소를 아끼며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그가 고래에 물려 씁쓸하게 누워있는 동안, 그의 촬영팀은 고래에 물린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잠시 후, 브라이드 고래는 레이너 씨를 뱉어냈고,
레이너 씨와 그의 촬영팀은 환호성을 지르며 보기 드문 장면을 다큐멘터리에 담은 것을 자축했습니다.
레이너 씨는 말했습니다.
"바다의 이 거인들은 인간에게 악의가 없습니다. 바다를 보호하고 생명을 사랑해주세요!"
CREDIT
에디터 이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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