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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화폭에 담다' 반려동물 화가 냥카소의 그림일기

조회수 2019. 5. 5.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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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를 닮고 싶어요

고양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키듯,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그림 속에 담았다. 


자신의 그림을 작은 날갯짓이라고 표현한 냥카소 작가는 그날이 언젠가 오기를 바라며 작은 날갯짓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유의 여신, 코코와 코코의 아이들

프리다 칼로와 코코의 공통점을 표현한 작품. 프리다 칼로가 소아마비와 교통사고로 인해서 장애가 생겼고, 코코는 개에게 물리는 사고로 앞발이 사라졌다. 

다만 둘 사이의 차이점도 있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에는 고통의 상징인 가시덤불이 있지만, 작가는 자신의 그림 속에는 고통의 상징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한다. 자신의 그림 속에서나마 코코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가시덤불 대신 예쁜 목걸이를 대신 그려 넣었다.

코코는 샤넬을 입는다


고양이와 명품을 콜라보한 작품이지만, 정작 작가는 명품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자신에게 명품은 자신의 반려묘라고 말한 작가는 '고양이를 명품처럼 대하자'는 메시지를 명품을 입고, 스타캣츠 커피를 든 고양이 그림을 통해 표현했다.

나비야 미안해


냥카소 작가의 첫 작품으로 자신의 반려묘 골드삼촌에 멋진 옷을 입혔다. 작가의 작품 제목과 메시지는 골드삼촌이 입고 있는 옷에 드러난다. 평소 골드삼촌은 나비를 보면 눈빛이 달라진 채로 끝까지 쫓아가 기어코 사냥에 성공한다. 골드삼촌에게 희생된 나비를 기리고, 이번 봄에 집으로 날아들 나비에게 귀띔해주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화가가 된 개건이


그림을 따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작가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으나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못 그리면 어때?' 그림을 처음 그려보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순수하고 맑은 강아지에게 붓을 쥐여주어 표현했다.

아를의 고흐의 방에 들어간 엄마와 딸


냥카소 작가가 지인에게 선물한 그림으로 지인의 단란한 가족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인물을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각각의 인물을 귀여운 동물로 표현했다. 양띠인 엄마는 양의 모습으로, 개띠인 딸은 강아지로 그렸다. 딸을 재우려고 노력하는 인내심 많은 엄마와 말썽꾸러기인 딸의 모습은 양과 강아지의 캐릭터에 적절하게 들어맞는다.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의 오마주를 즐기는 작가는 ‘아를의 고흐의 방’을 엿볼 수 있으며, 좌측 하단에 있는 고양이 초상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이 고양이는 엄마와 딸이 기르는 실제 반려묘가 모델이다. 다양한 상징과 재밌는 장치를 엿볼 수 있는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똘아저씨


똘이는 올해 15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개 유치원에서도 그리고 산책하다 만나는 다른 동네 개들로부터도 인기가 많다. 작가는 그런 똘이를 보며 영화 ‘아저씨’에서 이병헌이 몰디브에서 모히또 한 잔하며 이성에게 작업을 거는 유쾌한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앙리 마티스 거실에서


앞서 명화 콜라보와 명품 콜라보 작품을 선보인 작가는, 이번엔 명화와 명품을 한 작품에 녹였다. 개와 고양이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다. 명품과 명화보다도 말이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람들이 작품을 보았을 때, 개와 고양이에 시선이 머물고 좀 더 천천히 훑어보고 나서야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라는 것과 초록색 소파 위의 가방이 ‘명품’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길 바랐다.


학원으로 간 호야


그림 속 실제 모델은 학대받다가 구출된 강아지 호야이다. 호야는 과거 전 주인으로부터 베란다에 감금당한 채 오랫동안 굶기를 반복했다. 그런 탓인지 호야는 구조된 후에도 먹을 것에 유난히 집착했고, 특히 치킨과 커피믹스 냄새에 유달리 크게 반응했다고 한다. 작가는 유쾌한 그림을 통해 호야가 학대의 기억을 잊고 즐겁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그림에 담았다. 모두가 공부해야 할 수업시간에 먹을 것을 탐내는 호야의 모습 그리고 이런 호야를 지켜보는 고양이 선생님의 모습에 유쾌함이 느껴진다. 


눈썰미가 좋은 관객은 칠판에 적힌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라는 문구를 발견하곤 웃음 짓곤 한다.

앙리 마티스 방으로 들어간 샴모자


앙리 마티스의 ‘붉은색의 조화’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그림 속 어미 고양이는 식탁 위에 자리를 잡아 편하게 누워있지만, 새끼는 딱딱한 의자에 앉아 어미 고양이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작가의 어머니는 평소 무뚝뚝한 성격을 지녔지만, 작가가 아플 때면 세상 누구보다 걱정하며 자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으며, 이 관계를 작품에 익살스럽게 담아 가족의 사랑을 표현했다. 작가의 어머니와 작가의 관계를 떠올리며 그림을 다시 바라본다면, 다소 불편해 보이는 샴모자 고양이의 관계가 오히려 익살스럽게 느껴진다. 

스튜어디스가 된 달리


그림 속 고양이의 이름은 달리, 다른 새끼 고양이 중에서도 유달리 예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작가는 예쁜 달리의 얼굴을 보며 달 리가 고양이 스튜어디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상상했다. 어느 날 비행기를 탔을 때, 고양이가 스튜어디스라면 그 비행기의 목적지는 고양이 나라일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상상을 작품에 그대로 담았다. 고흐를 좋아하는 작가는 이번에도 고흐의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의 초상’을 접목했다.

봄날의 민트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꽃이 피면 나비가 날고, 나비가 날면 고양이가 쫓아다닌다. 작가는 나비를 쫓아다니는 고양이를 그린 김홍도의 ‘황묘농접도’를 보며 민트가 떠올랐다. 이곳저곳을 떠돌다 두 살 즈음에야 좋은 집사를 만나 한 곳에 정착한 고양이 민트는 겉보기엔 여리지만 강한 내면을 지녔다고 한다. 민트의 강인한 내면을 화폭에 담기 위한 거친 붓 터치가 돋보인다. 덕분에 그림 속 민트는 조용하고 정적이지만 금방이라도 고개를 돌려 나비를 쫓아갈 것 같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달달한 핑코


핑크색 코를 가지고 있어서 핑코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만약 핑코가 사람이었다면, 핑크색 코처럼 달달한 성격을 가지지 않았을까. 작가는 아침마다 집사를 위해 모닝 커피와 토스트를 대령하는 달달한 고양이를 떠올리며 핑코의 그림을 그렸다.

왈루와 나비


일반적으로 대형견은 입양이 되기 힘들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대형견 중에서도 입양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견종이 진돗개이다. 보호소에 있던 진도 믹스견 왈루는 마음씨 따뜻한 한 보호자의 눈에 띄어 입양되었다. 


왈루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작가는 세상 모든 대형견들이 왈루와 같이 좋은 곳으로 입양되길 바라며, 넓은 마당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진돗개의 모습을 그렸다.

베르사유 궁전의 스눕


‘베르사유 궁전의 스눕’은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을 처음 만나는 순간을 ‘보호자의 시점’에서 상상한 재치있는 작품이다. 설레면서도 기뻤던 첫 만남을 냥카소 작가만의 독특한 상징과 해석으로 담아냈다. 


그림 속 주인공은 푸들이와 더불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견종 중 하나인 파피용인데, 이를 살려 그림의 배경에 베르사유 궁전을 그려 넣었다. 첫 만남은 어색한 공기가 감돌기 마련인데, 녀석이 책을 거꾸로 들고 있는 것과 표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 것에서 작가의 유머가 돋보인다. 


그러나 작가가 이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상대방의 화려한 배경과 장식품보다는 순수하고 내적인 아름다움을 보자는 데 있다.

골드삼촌의 낮과 밤


작가의 반려묘인 골드삼촌의 낮과 밤을 표현했다. 낮에는 꽃 사이를 뛰어다니며 나비를 쫓다 낮잠을 자고, 밤에는 현관문 앞에 앉아 문을 열어 달라고 조른다는 골드삼촌. 작가는 골드삼촌을 보며 건전한 낮 생활과는 다른 그만의 밤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과연 골드삼촌은 밤마다 어딜 그리 가고 싶어 하는 걸까.

아몬드 나무와 뿌꾸


빈센트는 자신의 동생의 아기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꽃 피는 아몬드 나무’를 그렸다. 뿌꾸는 믹스견으로 흔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견종이나 외모는 아니다. 작가는 꽃 피는 아몬드 나무를 통해 뿌꾸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품종이나 외모만으로 개를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믹스견도 사랑받을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디제잉하는 설이


설이는 관절이 좋지 않아 수술까지 받은 강아지이다. 수줍음도 많아 움직임이 많지 않다. 작가는 설이만의 스트레스 해소 창구가 무엇일까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고, 설이의 보호자도 모르는 설이의 사생활을 상상했다. 


그래서 나온 작품이 ‘디제잉하는 설이’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설이가 관절 걱정 없이 마음껏 디제잉을 하며 음악을 즐기는 끼 많은 모습을 담았다. 

들들자매는 용감했다


길에서 태어나 쓰레기장에 버려졌던 고양이 산들이와 해들이 자매가 마음씨 따뜻한 집사를 만나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다. 개를 키우면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고양이를 키우면 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듯, 들들자매가 지금의 집사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로 거듭나길 바란다. 더불어 들들자매와 같은 더 많은 유기견과 유기묘가 입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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