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 동물'로 살아간다는 것은 지옥

조회수 2019. 2. 5.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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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팀 '텍사스 롱혼스'의 마스코트는 소입니다.


롱혼스라는 구단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는 긴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 '텍사스 롱혼스'는 자신들의 마스코트인 소 베보를 경기장에 데리고 나왔습니다.


베보는 얼굴에 쇠사슬을 두른 채 경기장에 등장했습니다.


팬들의 환호와 함성 그리고 음악이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극적인 연출을 위해 소 베보의 뒤로는 가짜 연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베보는 텍사스 롱혼스의 마스코트입니다.



살아있는 마스코트입니다.


녀석은 지금까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수백 번 이상 불려 나왔죠.


결국, 이날,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베보는 뿔을 눕히고 사람들에게 돌진했습니다. 

정말 다행히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만약 사람이 다쳤다면, 언론과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은 베보에게 향했겠죠.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흉폭한 동물이라면서요.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동물복지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졌습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텍사스 롱혼스 구단에 동물 학대를 그만하라며 탄원을 시작했고 현재 6만 명의 사람들이 서명을 했습니다.


텍사스의 지역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는 레니 킹 씨는 말했습니다.


"어느 동물이 경기가 있는 날마다 수 만 명이 가득한 무대 가운데로 끌려나가고 싶을까요? 베보는 그저 조용한 곳에서 산들바람을 쐬며 풀을 뜯고 싶을 뿐입니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덧붙였습니다.


"베보는 약 800kg 가까이 나가는 동물입니다. 이렇게 육중한 동물을 개처럼 끌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복종하길 바라고, 그러다 이 거대한 동물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르면 남 탓을 하죠. 심지어 베보가 약간의 거절 의사를 보이기만 해도 뿔을 잡고 흔들며 통제하려 했더군요. 한주먹 거리도 안 되는 것들이 뇌가 없는 걸까요?"

심지어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는 마스코트로써 살아있는 호랑이를 사육 중입니다.


이 사건 이후, 스포츠 경기나 행사에 마스코트 동물을 데려오는 클럽과 단체들은 비난받기 시작했습니다.


비난이 커지자 클럽들은 살아있는 마스코트를 이용한 행사를 중단했습니다.


텍사스 롱혼스 구단은 1916년부터 마스코트로 긴 뿔을 가진 소를 사육해왔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소들이 죽을 때마다 교체품처럼 갈아치워 왔죠.


레니 킹 씨는 언성을 살짝 높이며 말했습니다.


"이런 비윤리적인 학대와 행위들이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전통처럼 100년 가까이 이어져 왔어요! 100년이요!! 이제는 정말, 제발 이제 좀 멈춰주세요!"



학대를 하는 소수 인간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동물학대의 범주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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