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독극물로 아이를 잃은 엄마 고양이 츄츄의 행복 찾기

조회수 2019. 1. 18. 18: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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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가을이었습니다. 경기도 수원, 평소와 다름없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아직 어려 보이는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있었어요.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도 앞에서 젖을 물리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종이 상자로 된 집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마음씨 좋은 분이 아기를 낳고 길에서 고단한 삶을 걱정해서 만들어 주신 것 같았습니다.

 

앞에는 어르신들이 챙겨주신 거로 보이는 고기등이 곱게 썰어져 담겨있었습니다. 마음은 너무 감사하지만, 사람이 먹는 것을 그대로 먹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사료, 영양제 그리고 물을 매일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가끔은 이미 사료나 물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니 또 다른 천사분이 있으셨나 봐요.

아파트 단지가 멀지 않아서 사람이 좀 있는 곳이었는데 어르신들도 흐뭇하게 보시고, 하교하던 초등학생들이나 중학생들도 고양이 가족을 참으로 예뻐해 주셨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예쁜 고양이 가족은 사람을 참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엄마 고양이에게는 츄츄라는 예쁜 이름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검은 얼룩무늬를 가진 아기 고양이는 간장이, 그리고 새하얀 몸에 갈색 무늬가 예쁜 아이에게는 율이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2개월이 좀 넘게 흐르고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날에 평소처럼 퇴근하고 밥을 챙겨주러 갔었습니다. 항상 기다려주던 고양이 가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아마도 저를 알아본 츄츄와 율이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율이의 목에 노끈이 단단히 묶여있었습니다. 손으로 풀리지 않을 만큼 단단히 묶여있어 평소에도 잘 안기는 율이라 끈을 잘라주러 데리고 왔습니다.


밝은 곳에서 끈을 잘라주려고 보니 수염도 여러 곳이 잘려져 나가 있는 상황.


돌려보내면 이 아이는 또다시 학대받을 것 같은 확신. 그래 구조하자. 그렇게 율이를 먼저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간장이는 사람에 대한 경계가 있어서 잘 도망 다녀주기를 바라면서 율이를 먼저 안정시켰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츄츄와 간장이를 살피러 갔습니다.


고양이 집은 엉망으로 망가져 있는 것을 본 순간 나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간장이가 싸늘하게 죽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죽은 아이의 곁을 지키는 엄마 츄츄.


별이된 간장이를 본 수의사 선생님이 눈, 코, 입에 핏자국으로 보아 독극물에 의한 학대로 추정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대로라면 사람을 좋아하는 츄츄의 안전도 기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검진하고 더는 아직 어린 나이에 임신을 막기 위해 중성화 수술도 했답니다. 츄츄는 2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너무 좋아하는 츄츄는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키워지다 버려진 아이 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라면 츄츄를 챙겨주던 따뜻한 사람들에 의해 마음을 열은 것일수도 있구요.

 율이도 평생 엄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예쁘고 행복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이렇게 예쁜 아기 고양이가 눈에 밟힌다면 꼭 연락주세요. 


첫만남부터 구조 그리고 율이의 입양 후 예쁜 모습이 영상으로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츄츄는 임시 보호처에서 남은 생의 행복을 찾기 위해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더는 길생활로 돌아가지 않도록 츄츄의 묘생을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평생 엄마 아빠가 되어 주세요.



입양문의 :


  이메일 jebo.petzzi@gmail.com


  인스타그램 @greenrain789 으로 DM 주세요.



#사지말고_입양하세요

#제발_버리지마세요

#동물학대를_멈춰주세요



CREDIT

에디터 강이루

사연/사진/영상 인스타그램 @greenrain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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