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반만에 갈비뼈만 남아 돌아온 귀여웠던 강아지

조회수 2018. 12. 17. 18: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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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8일 눈도 못 뜬 강아지 5마리가 구조되어 한꺼번에 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다섯마리 모두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라 엄청 마른 상태에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습니다.


구조자들의 노력에도 하나씩... 하나씩... 별이 되고 마지막 하나 남은 한 마리.

이 녀석조차도 살지 죽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무명이라는 이름을 급하게 지어주고 병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어리고 말라 잡히지도 않는 혈관을 어렵게 찾아서 수액을 연결하고 밤새워 지켜보며 2시간 간격으로 설탕물과 분유를 번갈아 주사기로 먹였습니다.


기적처럼 회복된 녀석은 분유도 잘 먹고 밥도 잘 먹으며 건강하게 회복되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구조되었지만 정말 해맑은 개구쟁이로 잘 자라줬고 병원 치료를 마치고 입양을 진행했습니다.

입양 홍보 중에 입양하겠다는 사람에게 연락을 받습니다.


나중에 크면 큰 개로 클 수 있으니 아이 크기에 따른 털 날림, 배변, 산책 등등 신중하게 고민해하고 입양 결정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특히 중형견 이상이 많이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입양자는 자신 있다는 말과 함께 서류 작성하고 데려갑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입양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둘째 임신 후 알레르기가 생겨 더는 무명이를 못 키우겠다는 연락이 보호소로 왔습니다. 그래서 전달받은 무명이의 사진은 처참했습니다.

좁은 베란다에 가둬둔 채 손바닥만 한 밥그릇, 물그릇에 밥 먹는 무명이 사진.

문제는 사진상으로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아이의 상태로 건강이 심각해 보입니다.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더 망설일 틈이 없었습니다. 임보처를 알아보는 동시에 무명이를 다시 보호소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약속한 장소로 직접 데려온 일년 반만에 다시 만난 무명이의 모습은 사진보다 더 처참했습니다. 오자마자 사료를 줬더니 그 자리에서 눈치를 보며 3그릇을 통째로 비웁니다.


보호소에서 구조되어온 아이를 많이 본 까닭에 이정도면 아마 처음으로 배불리 먹어본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듭니다.


뱃속에 생명 하나 품고 또 다른 생명은 나 몰라라 버리고 등 돌리고 가는 이제는 옛 주인.

그런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도 주인이었다고 등돌려 도망가듯 가버리는 뒷모습을 계속 쳐다보는 무명이

다행이 간신히 구한 임보처로 옮겨서도 내내 기죽어 있는 무명이었습니다.


다행히 임시 보호 간지 1주일 정도 지난 후 무명이는 갈비뼈가 그래도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많이 활발해지고 밝아졌답니다. 이제 두 살도 채 되지 않은 이 개는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습니다.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동물보호법 제8조 1항 3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아니하는 행위로 인하여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제46조 1항에 근거하여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집에 키웠다는 아이가 골반뼈, 갈비뼈, 얼굴뼈 조차 드러날 정도로 말랐는지.

어떠한 변명도 용납될 수 없는 확실한 학대이고 방임입니다.


진돗개 믹스로 이제 2살도 안 된 7킬로가 조금 넘는 무명이에게 따뜻한 손길, 배부르게 사료를 먹을 수 있는 입양처를 찾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밝게 자랐던 그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가 평생을 반려견으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으며 살 수 있도록 관심과 공유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입양처 문의 : 안산유기동물보호센터 

031-296-0124 (월~금, 10시~17시)

              jebo.petzzi@gmail.com 

후원문의 : 유기동물사랑봉사대 https://cafe.naver.com/kspwaert

#인간이미안해_정말미안해

#사지말고_입양하세요

CREDIT

에디터 강이루

제보 유기동물사랑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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