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만 바라보던 내성적인 강아지의 입양기

조회수 2018. 10. 2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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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켄지 퍼디씨는 자신의 반려견 시추 믹스 '찰리'를 처음 봤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뉴저지 사설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찰리는 매우 내성적이었으며, 사람들과 마주치면 발걸음을 돌려 피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콘크리트 벽을 바라보며 온종일 긴장하고 있는 안타까운 아이였습니다.

찰리가 보호소에 처음 들어온 건 지난 5월입니다.


몇 달 전, 한 사람이 찰리를 입양했었지만, 녀석이 계단을 오르지 못하자 바로 파양 절차를 밟았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그 사람도 몸을 구부린 채 아이를 옮길 수 없었던 상태였다고 합니다.​


다시 보호소에 오게 된 찰리는 마음의 상처가 더욱 커졌습니다.

한편, 강아지를 추가로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방문했던 멕켄지 씨가 이때 마음의 상처가 가득한 찰리를 만나게 된 것이죠.


멕켄지 씨는 찰리가 마음을 열면 사랑스러운 아이가 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 가능성을 믿고 녀석을 입양할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찰리는 어린 나이도 아니었습니다.


"보호소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찰리를 입양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 이곳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늙어갈 거라는 생각에 안타까웠어요."

찰리는 멕켄지 씨가 가까이 다가와도 몸을 돌린 채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멕켄지 씨는 포기하지 않고 찰리의 신뢰를 얻기 위해 몇 시간이고 옆에 다가가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찰리는 제게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계속 피해 다녔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꼬리가 조금씩 흔들렸어요!"

멕켄지 씨는 자신의 반려견 벡스터를 보호소에 데려왔습니다. 멕켄지 씨와 벡스터 그리고 찰리가 함께 모인 삼자대면! 벡스터는 찰리에게 호감을 보였고, 다행히 찰리는 더욱 힘차게 꼬리를 흔들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멕켄지 씨는 이때 찰리의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멕켄지 씨는 남편과 함께 공식 입양서류를 작성하여 찰리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고, 바로 동물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수의사 말에 따르면 찰리는 허리 디스크로 뒷다리를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말을 듣지 않는 뒷다리 때문에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이라 합니다.


찰리는 앞으로 계단을 평생 오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산책할 때마다 작은 턱에도 불편함을 겪을 수 있죠. 그러나 멕켄지 씨는 찰리의 행복과 이런 장애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때서요? 계단이 나오면 제가 안아주면 돼요." 


멕켄지 씨의 이런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었던 걸까요? 눈만 마주쳐도 고개를 돌리고 벽을 한참 바라보던 내성적인 아이 찰리는 멕켄지 씨를 졸졸 따라다니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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