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보다 작은 냐옹이

조회수 2018. 8. 10.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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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나나라고 짓지.

현관문을 열고 길을 나서던 한 남자는 자신의 마당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이웃집 마당에서 펜스를 넘어 자신의 마당으로 넘어오다 잡초 속으로 숨었습니다.

잡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털 뭉치는 큰 목소리로 "냐옹~~~~"하고 외쳤습니다.

어미 고양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기에, 남자는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가 아내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그의 아내는 근처 반려동물 용품 가게에서 새끼 고양이용 우유를 구입하여 녀석에게 먹였습니다.

식사를 배부르게 한 새끼 고양이는 부부의 품속에서 잠들었습니다. 부부는 새끼 고양이의 이름을 캐스퍼라고 지어주었습니다.​


태어난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새끼 고양이는 새아빠를 온종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캐스퍼는 아빠를 발견하면, 양발을 벌려 포옹해달라고 표현합니다. 안아주지 않으면 아빠의 팔을 붙잡고 기어 올라오려고 합니다.



4주가 지나자, 혼자 접시에 담긴 우유를 먹고, 배변 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성의 아들과 캐스퍼는 금세 친해져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가 컴퓨터를 하고 있을 때면, 그의 목과 의자 사이에 몸을 끼워 맞추고 편안하게 잠이 듭니다.



"이 사진은 어쩌다 찍힌 게 아니에요. 제가 컴퓨터에 있을 때마다 항상 이 포즈로 잠들죠. 덕분에 의자에 허리를 붙이고 곧게 세우게 되네요. 하하"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LOVE ME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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