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사람의 미소를 알아볼까?
● 성적행동이 웃는 얼굴로 나타나는 동물도 있다.
반려견들 이외에도 웃는 것처럼 보이는, 표정을 짓는 동물이 있다. 가령 말은 윗입술을 젖혀올리고 이빨을 드러내, 웃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과거 미국의 한 TV 드라마에서는 사람처럼 말을 하는 말을 등장시킨 적이 있다. 물론 사람의 목소리를 더빙한 것이지만, 이빨을 드러낸 표정에 웃음소리를 더빙해 정말로 말이 웃는 것처럼 연출하여 많은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프레멘"이라고 불리는 성적행동으로, 암말이 분출하는 페르몬이라는 냄새를 맡고 있는 것이다. 윗입술을 젖혀 올리는 것은 윗턱에 야콥슨 기관이라는 냄새를 감지하는 감각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공기를 들여 마시는 모습이 마치 말이 웃는 표정을 짖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야콥슨 기관은 특히 파충류에 잘 발달되어 있으며, 냄새를 통해 먹이를 찾는 데 이용된다. 그러나 포유류는 점차 톼화되어, 주로 페르몬 냄새를 맡는 데 이용된다. 개들에게도 이미 퇴화했으나 야콥슨 기관은 남아 있다. 암컷의 발정시기, 엉덩이의 냄새를 맡을 때, 코뿐 아니라 윗입술을 들어 올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웃음을 간파하는 힘이 있다
반려견들은 사람의 웃음이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지 잘 알고 있다. 원래 무리생활을 영위하던 개들은 무리 속 멤버의 심리상태를 민감하게 캐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손에 키워진 반려견에게 보호자는 무리의 리더와 같은 존재로, 항상 리더인 보호자의 안색을 살펴 심리상태를 파악한다. 따라서 반려견은 보호자의 웃는 얼굴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려견을 기쁘게 하기위해 일부러 웃는 웃음은, 금방 들통이 나고 만다. 보호자의 억지 웃음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은 보호자의 표정변화를 놓치지 않으며, 견주가 아무리 웃고 있어도 마음이 없는 웃음은 즉시, 거짓이라고 간파한다. 개들에게는 견주의 심리상태를 간파하는 능력이 있다. 보호자의 표정을 보며 그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