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찌의 교육과 관리는 어떻게 할까?
[햄스터의 관리 및 교육]
글 : 임동주(서울대 수의과대학)
▶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주의해서
햄스터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동물이지만 몸이 작은 만큼 사소한 일로도 건강을 잃을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쓸데없는 자극은 피하고, 될 수 있는 한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주도록 한다.
먼저, 집으로 데리고 오기 전까지 반드시 어항이나 우리의 준비를 끝내 놓는다. 집으로 데리고 오면 바로 우리 안에 넣어 첫날은 편안히 쉬게 한다. 그때 우리 위를 보자기 등으로 덮어 어둡게 해주면 햄스터는 보다 안심하게 된다. 첫날부터 손바닥 위에 갑자기 올려놓거나 하는 행동은 햄스터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처음 2~3일 정도는 관찰만 하도록 한다. 음식을 줄 때에도 용기에 음식을 넣어 우리 속에 살짝 넣어준다. 햄스터도 점점 환경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조금씩 친해지도록 한다.
▶ 친숙해지는 순서
1) 식사시간이 되면 손을 넣어서 직접 먹이는 준다.
2) 먹이를 받아먹게 되면 이번에는 손만 넣어서 냄새를
맡게 하고, 이후 옆으로 오게 되면 손바닥에 올린다.
3) 손바닥에 발톱이 닿으면 햄스터가 긴장을 한다는 표시이므로 발톱이 서면 바로 우리로 돌려 놓는다.
4) 햄스터가 손 위에 올라와도 발톱을 내지 않고 몸을 맡기는 자세를 취하면 이제는 괜찮다. 1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함께 지내는 시간을 만들어 스킨십을 시도한다.
▶ 햄스터를 잡는 법, 다루는 법
햄스터는 원래 겁이 많아 조그만 소리에도 놀란다. 손으로 잡고 만질 때에는 경계심이나 공포심을 품지 않도록 햄스터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잡을 때네는 양손으로 떠올리는 형태로 손바닥에 올려 부드럽게 감싼다. 꼬리나 사지를 잡고 들어 올리는 것은 삼간다. 높은 곳에서 잡고 있는 것도 안 좋다. 손에서 갑자기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을 수도 있다.
※ 체크포인트!
햄스터를 손으로 잡지 말고 손 위로 올라가게 만들거나 목 위의 피부를 잡도록 한다.
그 밖에 햄스터의 바로 위나 뒤에서 갑자기 손을 대거나, 자고 있을 때 건드리거나 배를 누르는 행동도 삼간다. 이는 모두 햄스터가 싫어하는 행위로, 경계심으로 가득한 햄스터에게 물릴 수도 있다. 맨손으로 만지는 것이 무섭거나 햄스터가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반을 자른 패트병 속으로 유인하여 햄스터가 들어가면 입구를 손으로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