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불러온다는 버들공주의 환생, 버들붕어
부왕인 개로왕을 기리는 버들공주의 마음이 전해져 버들공주가 환생했다는 버들붕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논두렁, 냇가, 저수지에 고인 웅덩이나 늪지대의 수초가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토종 민물고기로 열대어종인 베타와 같은 습성을 가진 아름다운 우리의 토종 관상어입니다.
[버들붕어에 관한 전설]
영토확장을 위한 세력다툼으로 국력을 쏟던 삼국시대 때 백제의 20대 왕인 개로왕의 슬하에는 아홉명의 왕자와 공주가 있었는데, 그 중 버들공주가 가장 부왕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고구려는 버들공주를 후궁으로 바치라고 했지만 개로왕은 거절했고, 고구려는 백제로 쳐들어와 백제는 7일만에 도읍이 함락되었습니다. 개로왕마저 고구려군에 의해 희생되었는데, 이 비보를 들은 버들공주는 물고기로라도 환생해 부왕의 시신을 볼 수 있게 해달라며 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버들공주가 뛰어든 강에는 다음날 종전에는 없던 물고기가 떼지어 놀고 있었고,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버들물고기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버들 물고기가 많이 나타나면 반드시 풍년이 들었다고 하여 버들풍어라고도 했는데, 이 말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버들붕어가 되었습니다.
버들붕어는 평상시에는 수수한 갈색의 색상으로 생활하다가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붉고 푸른 빛의 지느러미에 펄이 있는 화려한 모습으로 변하는 물고기입니다. 튼튼하고 키우기 쉬워서 애호가들이 늘고 있는 버들붕어는 우리의 수수하면서 아름다운 토종 관상어입니다.
[버들붕어(Round-tailed paradise fish)의 특징]
- 원 산 지 - 한반도, 중국, 일본
- 수 명 - 2년 ~ 3년
- 산 란 수 - 100개 ~ 500개
- 부 화 일 수 - 2일~3일
- 번 식 기 - 6월~7월
- 성 장 기 간 - 6개월
- 1년 번식회수 - 1회 ~ 2회
- 암 수 구 별 - 암수 구별은 모양과 색상 차이로 구분한다.
- 수 온 - 20∼24℃
- 수 질 - PH 5.5 ~ PH 7.0
건조사료, 장구벌레, 갑각류, 곤충 등
버들붕어는 부성애가 강해 수컷이 물 위에 뜨는 거품집을 만들어 암컷의 산란을 유도하고 거품집으로 하나하나 알을 옮겨 부화시켜 치어가 혼자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해줍니다.
버들붕어를 번식하기 위해서는 암수 서로 마음에 맞는 짝인지 관찰해서 플레어링(Flaring) 견제 행동과 페어링(Pairing) 구애행동을 판단해서 서로 싸우지 않고 마음에 맞는 암 수 한 쌍을 어항에 넣고 수초나 장식물로 암컷이 숨을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고 알몬드잎이나 스티로폼 조각을 띄워 수컷이 거품집을 지을 수 있게 해줍니다.
수컷이 암컷을 구애행동으로 쫓아다니다 거품집이 완성된 후에 2일~3일이 지나면 수컷이 암컷을 안고 수정과 산란을 도와줍니다. 산란이 끝나면 수컷은 떨어진 알 하나하나를 만들어진 거품으로 옮깁니다.
산란 후에 암컷은 다른 수조에 분리해주고 수온 26~28℃정도로 유지해 주면, 24시간 ~ 48시간 후에 새끼가 부화되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수컷은 새끼들의 부화를 도우면서 보호하게 되며 부화가 끝나면 수컷은 다른 수조에 분리해주고 쉬게 합니다.
부화된 새끼들은 부화 후 2~3일 후부터 물벼룩, 브라인 쉬림프, 치어사료 등을 주고 환수로 수질을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수수한 듯 화려한 버들붕어는 꽃붕어로도 불리는 우리의 토종 베타로 작은 공간에서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