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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사례로 배우는 이직의 정석, 타잔의 법칙이란?

조회수 2018. 4. 13. 10: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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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몰락에서 배우는 교훈

추억의 ‘야후(YAHOO)’라는 사이트를 기억하시나요? 1994년 ‘포털 사이트’라는 개념을 세상에 알리며 검색 기능을 포함해 메일, 뉴스, 쇼핑 등의 생활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말 그대로 혁신이었습니다. 당시엔 인터넷조차 일반인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이었는데요, 그 시절에 야후는 이미 검색엔진을 개발한 것이죠. 지금의 인터넷 플랫폼을 최초로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야후는 이후 세계 검색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 했습니다. 야후!(YAHOO)라는 이름도 ‘모든 정보를 분야별로 친절하게 전해주는 안내자(Yet Another Hierarchical Officious Oracle!)’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하나의 웹 페이지에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담은 편리하고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던 야후. 그러나 야후는 1998년, 혜성처럼 등장한 구글(Google)에 밀리기 시작합니다.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인터넷이 가진 궁극적인 목적, 검색기능에 집중했습니다. 방대한 정보들 속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구글만의 혁신적인 검색기능에 소비자들은 매료되기 시작했죠. 이후 지속적인 검색엔진 개발로 승승장구하던 구글은 검색 결과에 광고를 붙이는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고, 세계 1위의 검색 사이트로 올라서게 됩니다.

반면 이 시기에 야후는 여전히 본인들만의 플랫폼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헛된 자만심이었을까요. 그동안 야후는 서비스의 유료화, 수익을 위한 번잡한 광고,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문어발식 컨텐츠 등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습니다. 위기를 느낀 야후가 결국 구글의 검색엔진 기술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2000년 6월의 일이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2004년에는 구글과의 제휴를 해소하고 독자적으로 구글과 경쟁하기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죠.

이후 야후는 미디어 회사로의 전향을 계획하며 페이스북을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2008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뉴스와 스포츠 컨텐츠를 강화하며 미디어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했죠. 그러던 중 2012년, 한국에서는 네이버 등의 토종 포털 사이트와의 경쟁에서 밀리게 되었고, 야후 코리아는 사이트를 폐쇄하고 철수하게 됩니다.

2012년 야후는 구글 출신의 CEO를 영입해 다시 정보통신기업이라는 본래의 성격을 되찾으려 하지만, 이미 대중들의 관심은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탓일까요. 야후는 그 어느 플랫폼에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곳보다 빠른 인터넷 산업에서 야후는 뒤쳐졌고, 변신에는 실패했죠. 결국 야후는 인터넷 서비스 등 핵심 자산을 매각하게 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야후 몰락의 원인을 ‘정체성 혼란’이라고 짚었습니다. 모든 분야를 섭렵하려고 하다 보니, 본인들의 주력 종목이 없는 것이 원인이었던 것이죠. 검색 기능은 구글에, 오픈 마켓 기능은 이베이와 아마존에, 생활정보는 크레이그리스트에 밀렸습니다. 이를 보고 테크크런치에서는 ‘수평적 확장에는 성공적이나, 수직적 개발에 실패했다’는 평을 냈는데요, 야후의 결과는 선택과 집중이 가진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또한 구글과 페이스북이 인터넷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상황에서도 야후는 달라지지 않고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했습니다. 바로 이 부부분이 야후의 핵심적인 패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필요할 때는 과감히 변신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죠. 결국은 시도한 변화조차 너무 늦어 실패로 돌아갔던 야후처럼, 변화의 시기를 먼저 예상하고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놓는 것 또한 자신의 능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직에 꼭 필요한 타잔의 법칙

이는 비단 야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에서도 충분히 새기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인데요, 특히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꼭 명심해야 할 사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에 머무르길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하길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변화를 위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일명 ‘타잔의 법칙’이라고 부르는데요. 

밀림의 왕자 타잔은 나무 넝쿨을 타고 날아다니며 맹수와 악인과 싸우는 인물입니다. 이직에서의 타잔의 법칙은 타잔이 이렇게 나무 넝쿨을 타고 날아다니는 모습에서 착안한 것인데요, 바로 ‘반대편 나무덩쿨을 잡기 전에는 쥐고 있던 나무 넝쿨을 놓지 말라’는 것이 그 의미입니다. 이직을 결심했을 때, 이직할 곳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현재의 회사에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변화와 발전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음에 잡아야 할 굵고 튼튼한 넝쿨이 있는 나무를 항상 챙겨두시고, 위기 상황이 오면 재빨리 손을 뻗어 다음 넝쿨을 잡는 것이 바로 현명한 이직을 위한 법칙입니다. 기회는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어있는 자에게 찾아오는 것이며 또한 이 기회를 잡는 타이밍은 오로지 자신의 순발력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해 두세요.

혹시 지금 잡고 있는 넝쿨이 튼튼하지 않다면, 어서 다음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회사에 이상이 생겼음에 대한 징후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급여가 밀린다거나, 회사의 매출이 3년 이상 적자를 유지할 때, 지나치게 여러 사업에 투자할 때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징조가 발견된다면 과감하게 이직을 선택하고 현명하게 빠져 나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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