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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잡

세계 4위 규모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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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익숙했던 제약기업들의 이름이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비전문가에게도 무척 친근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제약기업들이라면 빠짐없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뉴스에 연일 오르내리기 때문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화이자이지만, 그에 못지 않는 규모와 기술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바로 사노피입니다. 프랑스의 제약기업 사노피는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수많은 인수 합병과 공격적인 R&D 등을 통해 긴 시간 몸집을 키워왔는데요. 알고 보면 쉽고 재밌는 제약기업 사노피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들려드립니다.

프랑스 1위 제약회사를 인수한 14위 기업

사노피 역사는 매우 복잡합니다. 지금까지 거친 합병만 해도 무려 300여 건이기 때문이죠. 사노피의 전신은 1718년, 한 약사 가문이 설립한 '미디 연구소'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사노피의 역사에서 가장 굵직한 사건 몇 개를 꼽자면 바로 1999년과 2004년에 있었던 인수 합병입니다. 사노피는 1999년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제약 자회사인 신데라보를 인수했는데요. 이전까지는 가정용 제품 사업도 병행했으나, 신데라보 인수 이후로 의약품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전문 제약회사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4년, 당시 매출 기준 프랑스 1위 제약회사였던 아벤티스를 공개 매수 방식으로 합병하면서 사노피는 세계 3위의 제약업체로 발돋움했습니다. 이 합병은 세계적으로 떠들썩했는데요. 당시 규모가 훨씬 작은, 세계 제약 업계에서 14위였던 사노피가 아벤티스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려 하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이라고 불리기도 했죠. 이는 프랑스 정부가 세계적인 자국 제약사를 육성하기 위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덕분에 가능한 합병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사노피에게는 2004년이 아주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한국과 활발한 협업을 쌓아온 기업

사노피는 연 매출의 16.7%를 R&D에 투자하고, 전 세계에 1만5천여 명의 R&D 전문 인력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R&D 프로젝트만 해도 90여 건이 넘죠. 제약기업들은 업계 특성상 끊임없이, 또 공격적으로 R&D를 진행하는데요. 2019년 한화로 8조 1천억 원을 R&D에 투자하며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노피의 남다른 특징이라면 바로 우리나라와 다양한 협업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노피는 대전에 본사 직속 R&D 사무소를 두고 바이오 벤처 및 학계와 협력하고 있는데요. 가장 유명한 우리나라와의 협업 사례는 2015년 진행된 한미약품과의 기술 이전 계약이었습니다. 사노피 덕분에 한미약품은 당시 총 5조 원, 한국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 이전을 기록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계약금 4억 유로와 기술 이전료 35억 유로 등등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노피는 한미약품의 독자적 기반 기술인 지속형 당뇨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죠.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사노피와 공동 연구 및 개발 협약을 체결한 곳은 서울대, KAIST, SK케미칼, 보건복지부 등등이 있습니다.

기적의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개발

중증 아토피 환자 사이에서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는 약이 있는데요. 이 약을 개발한 곳이 바로 사노피입니다. 사노피는 리제네론과 듀피젠트라는 약을 공동 개발하였는데, 이 약은 면역 억제제가 아닌 생물학적 제제로서 부작용이 적고 중증 아토피 환자들의 병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약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허가된 건 2017년, 국내에 도입된 건 2018년이라 역사가 매우 짧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피젠트는 1~2년 사이에 금방 사노피의 매출 효자로 등극했습니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뿐 아니라 천식,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에 대한 치료제로 새로 승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노피는 천식 환자들 대부분이 생물학적 제제 미경험자이기 때문에 매출 성장의 가속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덕분일까요? 사노피 젠자임(스페셜티케어 사업부)의 2019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나 성장했습니다.

세계 4위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선주문량

사노피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미국 트랜스레이트바이오와 함께 코로나 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입니다. 다만 사노피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그리 원활하지 못했는데요. 작년 9월 GSK와 백신 후보 물질 임상에 돌입했지만 충분한 면역 효과를 내지 못해 12월에 원점 재개발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달 만에 다시 백신 후보 물질의 2상 임상 시험 재개를 발표하여 다시 주목을 받고 있죠.


사노피가 GSK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이의 재조합 단백질 기반입니다.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방식과 달라 일반 냉장 시설에서 보관 및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사노피의 백신 선주문 물량은 지난 12월 30일 기준 7억 1200만 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 규모입니다. 사노피는 또 미국 제약사 얀센, 화이자 등의 백신 위탁 생산 계약도 맺어 프랑스의 리옹,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공장을 활용해 이들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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