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잡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일정 기간의 휴가를 제공하는 육아휴직제도는 목적은 단순히 직원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위한 것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이 제도는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여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이직률을 낮춰주어 종국에는 기업의 발전에 도움을 줍니다. 똑똑한 기업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죠. 그리고 이렇게 튼튼한 복지 제도가 업계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자신들의 기업으로 끌어들이는 주된 매력 요소라는 것도 말입니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부모가 될 예정인 여성에게 8주의 유급출산 휴가와 12주의 유가휴직을 제공 중입니다. 본래는 12주의 육아휴직 중 8주만 유급이 적용되었는데요. 2018년 8월, 육아휴직 12주 전체를 유급 육아휴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물론 남성 직원도 최대 12주의 유급 육아휴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50명 이상인 협력업체에도 출산 또는 입양으로 부모가 된 직원들에게 최소 12주간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개월의 유급 육아휴직을 줘야 계약을 하겠다는 것이죠. 

# Netflix

넷플릭스는 신생아 부모에게 출산 또는 입양 후 전액 급여를 지불하는 무제한 유급 가족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간은 최대 12개월인데요. 정상 급여를 받는 휴직 기간이 끝나면 본인의 선택에 따라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복직할 수 있습니다. 또 휴직 기간 중 복직했다가 나머지 기간을 나중에 사용할 수도 있죠. 넷플릭스는 이러한 제도를 통해 IT 업계에서 유능한 인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1년 유급 출산휴가 시행을 발표한 2015년 8월, 회사의 주가는 당시 사상 최고치인 122.7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 Spotify

스웨덴의 다국적 기업 스포티파이의 스톡홀름 지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스웨덴의 모든 근로자들처럼 480일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이 아닌 다른 근무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스톡홀름 지사의 직원들처럼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 6개월의 육아휴직 기간 동안 100%의 급여를 보장하며, 자녀가 만3세가 될 때까지 어느 기간에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직원들에게 시간제 근로, 재택 근무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Welcome Back!" 프로그램도 시행 중입니다.

# Facebook

페이스북은 IT 기업에서 선도적인 유급 육아 휴직 제도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페이스북을 기준으로 자신들의 육아 휴직 제도를 비교하죠. 페이스북은 남녀 불문하고 아이를 갖게 된 직원들에게 최대 4개월의 육아휴직을 제공하며, 출산 후 1년 안에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또 새로 부모가 된 직원들에게 4,000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합니다.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도 두 딸을 낳으면서 두 번의 육아휴직을 냈는데요.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육아 휴직을 신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 Adobe

어도비는 출산 여직원에게 7개월 상당의 유급 휴가를 제공합니다. 출산, 대리모 출산, 입양, 위탁 등을 통해 아기가 생긴 부모는 16주의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출산한 여성은 10주의 유급 휴가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10주의 추가 유급 휴가는 출산뿐 아니라 수술, 긴급 의료상황, 질병을 사유로 한 직원들에게 제공됩니다. 따라서 출산한 여성 직원은 총 26주, 약 7개월의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는데요. 2015년에 넷플릭스가 1년 유급 출산휴가 시행을 발표한 뒤에 어도비도 뒤이어 유급 휴직 기간을 확대한 것입니다. 한국 어도비의 경우 여성 직원의 유급 출산 휴가는 182일, 남성 직원은 유급 출산 휴가를 10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Etsy

우리에게 비교적 덜 친숙한 엣시는 핸드메이드 물건, 사진, 그림, 빈티지 제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엣시는 남녀 불문 출산 또는 입양을 한 직원에게 26주의 유급 육아 휴가를 제공하며, 2년 내에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습니다. 또 입양과 대리모 출산 시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엣시는 성별에 관계 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관련 코칭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은 육아휴가를 시작하기 몇 주 전, 그리고 휴가를 마친 후 브루클린 본사에 모여 매니저들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 google

기업 복지 문제에서 구글이 빠질 수 없죠. 구글은 출산을 한 여직원에게 22주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남직원은 회사에 7~12주의 유급 휴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입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어린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재택 근무를 원할 경우 따로 보고할 필요 없이 이메일로 회사에 알리면 집에서 근무가 가능합니다. 또 구글은 육아에 필요한 기저귀나 분유도 모두 지원하고 있죠. 또 최근에는 정규직에게만 한정되었던 복지 제도를 자사의 계약직과 임시직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