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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 줄 그림

조회수 2020. 3. 5. 12: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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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갤러리 유예진 작가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새봄, 3월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가득해야 할 시기지만, 신종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함과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감염 위험성과 사태의 심각성은 이해하지만, 한 달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 피로와 무기력함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출처: 유예진 <갈망하다> 캔버스에 유채, 117x80cm, 2016


유예진 작가는 빈번히 모노톤의 배경에 뒷모습만을 드러낸 인물을 등장시켜, 이상적 세계에 닿지 못하는 인간의 내면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작품 속 인물과 코로나19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답답해하는 우리의 모습이 조금 닮아있지 않나요?


하지만 유예진 작가는 이러한 서글픈 상황을 아주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비록 당장은 힘들더라도 주어진 하루를 차근차근 보내다 보면, 언젠가는 창밖의 세상에 닿을 수 있을 거라는 잔잔한 위로를 전하는 듯합니다.

출처: 유예진 <Romantic wish> 캔버스에 유채, 97x97cm, 2017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초등학교 2학년 때 출전한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처음으로 전시를 하게 되면서 내 그림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대 진학 후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과 성취감에 만족감을 느꼈고 제가 선택한 길에 대한 믿음도 확고해졌습니다.

출처: 유예진 <Fiesta> 캔버스에 유채, 53x73cm, 2019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제 작업은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소외감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자신만의 도피처, 즉 이상세계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입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필연적인 외로움과, 유토피아를 향한 갈망을 표현하기 위해 현실과 이상세계를 한 화면에 표현했습니다. 현실공간에서 유토피아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통해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망과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표현했습니다.

출처: 유예진 <지금 이 순간에도> 캔버스에 유채, 91x117cm, 2017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모노톤은 작품의 화면 구성 중 인물이 위치한 현실 공간에서 표현되며, 화려한 이상적 공간과 대비를 주어 이상적 공간으로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다른 색채들에 비해서 화려하진 않지만 솔직하며 뚜렷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색채입니다.


출처: 유예진 <Fermata> 캔버스에 유채, 91x117cm, 2019

Q.

작품 속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등을 보이며 등장하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이들은 화면 전체 구성에서 균형을 잡으며 시선을 모으고, 관람자가 화면 속 인물과 함께 이상세계를 바라보도록 유도합니다. 모든 것이 드러나는 앞모습과는 달리 뒷모습은 존재의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어 더 쓸쓸하고 솔직한 내면적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유예진 <Fermata> 캔버스에 유채, 53x46cm, 2020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A.

모든 작품들이 다 특별하지만 현재 작업의 초석이 된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지금은 개인 소장품으로 판매되어 볼 수 없지만 지금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작품이기 때문에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A.

우리가 평소에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일상적 풍경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공간, 즉 도심 속 인물의 일상 속 한 모습을 포착하고 작품에 표현합니다.


출처: 유예진 <Like a wonder> 캔버스에 유채, 97x130cm, 2017

Q.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현실과 이상의 괴리와 경계, 그리고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망과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작업할 예정입니다. 현실 공간은 좀 더 실재처럼 구성하고, 이상 세계는 더욱 초현실적이고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작품 속 인물 또한 뒷모습은 유지하되, 일상성이 느껴질 수 있는 행동을 포착하여 이상세계를 향한 갈망을 더욱 극대화 시키려 합니다.

출처: 유예진 <My paradise> 캔버스에 유채, 130x97cm, 2018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각자 본인의 잊고 있던 혹은 잃어버린 꿈을 잠시 동안이라도 발견하고 떠올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A.

특별한 취미는 없지만 영화 관람, 여행,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출처: 유예진 <Ending credit> 캔버스에 유채, 80x117cm, 2018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가보지 못한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고 즐기며 영감을 받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점점 지쳐가는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이 중요합니다. 종일 관련된 기사를 검색해서 찾아보거나, 가짜 뉴스에 현혹되기보다는 믿을만한 보도를 규칙적으로 듣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즐길수 있는 운동이나 영화, 그림 감상도 무기력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한 유예진 작가의 작품이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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