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면 원금 캐기에 열중하라

조회수 2021. 5. 12.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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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자의 꿈을 다룬 책들이 홍수를 이룬다. 많은 주식 재테크나 부동산 재테크 서적은 부자 따라하기를 권고한다. ‘부자를 따라하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희망을 불어넣는다. 부자들에게서 돈 굴리는 법을 배우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이다. 말하자면 부자 따라하기는 대체로 그들의 재테크 방법을 배우자는 것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라. 위인전을 읽는다고 쉽게 위인이 되지 않듯이 부자에게 재테크를 배운다고 쉽게 부자가 되지 않는다. 많은 부자들이 재테크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부자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바로 큰 운을 타고 났거나 사업에서 성공한 것이다. 재테크는 큰 재주보다 잔 재주를 가르치는 것이다. 잔 재주로 어찌 부자가 된다는 말인가.


만약 당신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없는 상황에서 부자가 되고 싶은데 그 방법이 재테크라면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 이리저리 투자하다보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은 결국 평균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테크 시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완전 경쟁시장에 가깝다.


완전 경쟁시장에서는 초과이윤은 거둘 수 없다고 하던 경제학 교과서를 기억하는가. 이런 시장 환경에서는 시장의 정상이윤만 얻을 것이다. 하지만 완전 경쟁시장에서도 초과이윤을 얻을 수 없는 게 아니다. 다만 비용을 부담해야한다. 그 비용이란 바로 위험이다.


이 말은 남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기예금 이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은 ‘고통의 위자료’인 것이다.


시중에 나도는 재산 불리기 기술은 이런 것을 무시한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길만 안내하지 그 부를 유지하는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엄청난 부를 이뤘다가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하루아침에 벼락거지가 된 부자들도 많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내다보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내다 팔았다는 전설은 소수에 그칠 뿐 대부분 팔지 못해 물렸다.


부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의 스토리가 너무 영웅화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부자들도 보통 사람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언론이나 책을 통해 등장하는 부자 성공 스토리는 많은 경우 비현실적이다.

부자가 되기 가장 빠른 길은 본업에서 성공하는 길이다.


부자에게 꼭 배워야 한다면 돈 불리는 기술보다 사람을 잘 다루는 법, 전문가가 되는 법, 공부를 잘하는 법, 사업을 일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부자의 꿈은 수익보다는 원금을 늘려야 가능해진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원금 캐기’에 열중하라. 부의 원천은 수익이 아니라 원금에서 나온다. 재테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부자 따라 하기를 하면 내 속은 편할까. 내가 이루기 힘든 꿈을 이룬 부자를 벤치마킹할 때 행복은커녕 오히려 스트레스가 커질 것이다. “나는 이 세월동안 뭐 한 거야”라는 한숨소리가 나올 것이다.


인간이란 자신보다 못한 남들과 비교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동물이다. 잘못된 부자 따라하기는 속마음만 되레 쓰리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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