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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엑소더스 현상 심화, 많이 옮겨간 경기 지역 1위는?

조회수 2020. 11. 18. 09: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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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서울을 빠져나가는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비싼 아파트값과 전세난이 겹치자 서울을 벗어나 주거 여건이 좋은 신도시나 수도권 구도심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통계청에서 발표한 ‘전출입자 인구 이동’ 통계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서울지역 전출자들이 선호하는 거주지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울 엑소더스 가속화… 수요자 발길은 경기도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시의 인구는 968만9,159명입니다. 서울 인구는 2016년 4월, 처음으로 천만명 아래로 떨어진 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서울의 높은 집값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의 이탈과 더불어 서울 외 지역의 생활 인프라가 눈에 띄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3분기까지 서울을 빠져나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수는 123만4,583명입니다. 이중 서울 전출자가 가장 선호한 지역은 경기도입니다. 총 27만9,009명이 경기도로 이주했는데요.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경기도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집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804만원이지만, 경기도 아파트 중위 매맷값은 4억2,047만원입니다. 즉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경기도에선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이죠. 그렇다면 올해 3분기까지 경기도 내 서울 전출자가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은 어디일까요?

서울 전출자들이 선택한 곳은 어디?

경기도 내 서울 전출자가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고양시’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총 3만1,650명이 서울을 떠나 고양시로 이주를 마쳤는데요.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인구 중 약 11%가 고양시를 선택한 것입니다.


고양시는 1기 신도시인 일산을 중심으로 주거단지가 형성되어 있고,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 경기도 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특히 고양시는 서울 북부권과 맞닿아 있는 위치로 지하철 3호선 등을 통해 서울로 이동이 수월했는데요. 최근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상승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3기 신도시로 선정된 창릉지구 등 개발 호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고양시로 이주하는 서울 거주자는 더욱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지역은 서울 전출자 2만2,470명이 이주한 ‘남양주시’입니다. 남양주는 최근 몇 년 사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부상한 도시입니다. 서울과 바로 인접한 위치인 데다 타 수도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서울 동부권의 주택 수요를 모두 흡수하고 있습니다.


남양주는 지금까지 대중교통이 좋은 편은 아니라 다른 서울 인접 지역보다 수요가 낮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4·8·9호선 연장과 GTX-B노선 호재 등 대중교통의 발달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남양주는 왕숙 1·2지구 모두 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되면서 향후 주거 인프라도 대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위는 수도권 대표 도시로 거듭난 ‘성남시’입니다. 성남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울과 견줄 유일한 수도권 도시로 수요자에게 인기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를 통해서 자족 도시로서 기능을 갖췄고, 신분당선을 통해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 서울 못지않은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도시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정부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계획하는 등 성남시 호재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서울과의 접근성뿐만 아니라 성남 판교와의 접근성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남시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서울에서 성남시로 이주한 인구수는 총 2만2,227명입니다.

다음은 수도권 서쪽에 위치한 ‘김포시’입니다. 김포시는 총 2만805명의 서울시민들이 자리 잡은 도시인데요. 지금까지 김포는 ‘미분양 아파트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요자들 눈 밖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내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으로 남으면서 투자 수요 증가와 함께 아파트값도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또한 김포골드라인 등 교통 호재로 인해 마곡지구와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김포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 12월, 김포시 고촌읍에 분양된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3억9,98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26일에는 6억5,800만원에 거래되는 등 3년 사이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5위는 ‘용인시’가 차지했습니다. 용인시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아니지만 총 2만280명이 서울을 떠나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용인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덕성2일반산업단지, 테크노밸리 조성 등 다양한 일자리가 들어오고 있어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용인국제물류단지 4.0’ 사업, 플랫폼시티 개발 등 다양한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용인시 역시 교통 호재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GTX-A노선인 GTX용인역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13분대로 단축됩니다. 서울의 중심권역인 서울역도 약 18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의 직주근접성이 크게 향상돼 용인시의 인구 유입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3기 신도시 여파… 서울 엑소더스 계속될까?

이 외에도 하남시(1만8,353명), 의정부시(1만4,858명), 부천시(1만4,831명), 수원시(1만2,708명), 화성시(1만486명) 등의 도시가 서울 전출자가 전입한 경기 지역 TOP 10 순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 도시들 모두 1만명이 넘는 인구가 서울에서 이주했는데요. 공통적으로 순위권을 차지한 경기도 내 도시들은 서울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거나 향후 개발 호재로 인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입니다.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서울의 인프라는 모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수도권 지역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죠.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역에 포함된 인천 역시 많은 서울 전출자들이 선택한 지역입니다. 총 2만9,298명이 서울을 떠나 인천으로 향했는데요. 지역별로 세분화해 보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의 이동이 많았습니다. 검단신도시를 포함한 인천 서구(6,290명),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4,643명), 부평구(4,469명) 등을 중심으로 이동했습니다.


특히 서울 전출자들이 많이 이동한 지역을 살펴보면, 3기 신도시가 계획되어 있는 도시가 많습니다. 3기 신도시 청약 시 해당 지역 2년 이상 거주자가 1순위 청약대상자가 되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처럼 서울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엑소더스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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