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별 어울리는 식물은 따로 있다? '플랜테리어' 꿀팁 대방출

조회수 2020. 7. 21. 09: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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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한 유리병에 무심한 듯 꽂혀 있는 나뭇가지 하나.

# 휴양지에 온 것처럼 이국적인 자취를 내뿜는 야자수 화분.


요즘 SNS에서 핫하다는 인테리어 사진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싱그러운 기운을 잔뜩 머금은 ‘초록 식물’ 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바깥 외출이 부담스러워진 요즘,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초록 식물을 소품처럼 활용해 집을 꾸미는 ‘플랜테리어(planterior, 식물과 인테리어의 합성어)’가 인테리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를 크게 하지 않더라도 집 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데다 취향대로 집을 꾸밀 수 있어 인기인데요. 집 안에 들여놓은 초록 식물은 공기청정기 역할을 할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도 느끼게 해 ‘일석이조’라고 합니다.


그럼 ‘집콕’ 생활로 지친 일상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플랜테리어 아이디어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과 함께 알아볼까요? 거실·침실·주방·욕실 공간별 특성과 식물의 기능을 고려한 플랜테리어 연출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시원한 ‘야자나무’로 꾸민 자연을 닮은 거실

거실은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작은 화분보다는 키가 크거나 잎이 넓은 존재감 있는 식물이 잘 어울리는데요. 야자나무·알로카시아처럼 잎이 큼직하고 윗부분이 넓은 나무가 적합합니다.


또 가족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열대식물을 두길 추천합니다.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성장해 실내에서 키우기에 제격인데요. 고무나무, 스킨답서스, 아레카 야자, 대형 선인장처럼 높게 뻗으면서 실내 조명만으로도 잘 자라는 식물이 대표적입니다. 소파 옆에 키카 큰 열대식물 화분 하나만 두어도 이국적인 느낌을 풍겨 인테리어 효과가 쏠쏠하답니다.


거실이 좁아서 고민이라면 작은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대형 식물보다 형태나 색 등 식물 자체의 개성이 강한 품종을 배치하는 게 좋습니다. 밀폐된 유리 용기나 입구가 작은 유리병 안에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테라리움(Terrarium)을 활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육식물·선인장·이끼 같은 식물을 유리병에 넣고 자갈과 흙만 깔아주면 테라리움이 완성됩니다.


여기서 꿀팁 하나!


화분 크기와 높이는 소파나 TV 수납장처럼 거실에서 중심이 되는 가구와의 높낮이를 고려해 골라야 합니다. 화분 위치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배치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식물 키우기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세심하게 식물 관리하기가 어렵다” “식물 키우는 건 영 자신이 없다”하는 분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런 경우 식물 패턴이 입혀진 벽지나 액자 등을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커다란 잎 모양이 들어간 벽지나 벽면 페인트를 초록으로 칠해 주는 것만으로도 플랜테리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낼 수 있는데요. 식물 패턴의 쿠션·커튼·매트 등을 매치해도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답니다.

침실에는 수분 방출하고 먼지 없애주는 ‘싱고니움’

그렇다면 숙면을 취하는 공간인 침실과 어울리는 식물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침실은 집 안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꾸미는 게 좋은데요.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향이 나면서 보기에도 좋은 알로에·자스민·치자나무·라벤더 등을 추천합니다.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관엽식물을 침실에 두는 것도 좋습니다. 수분을 많이 머금어 공기 중에 수분을 방출하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 적합한데요. 테이블 야자, 아레카 야자, 싱고니움, 타라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중 싱고니움은 독성물질과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있어 먼지가 많은 침실에 두면 효과적입니다.


좀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침대 옆에 잎이 넓은 알로카시아를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화분 여러 개를 배치하는 것보다 키가 큰 알로카시아 화분 하나로 포인트를 주는 게 좋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동시에 초록초록한 식물의 생기를 느끼고 싶다면 창가나 천장에 식물을 걸어 장식할 수도 있습니다. 투명 용기나 다면체 도형 용기에 식물을 넣어 모빌처럼 끈으로 매달아 주면 됩니다. 흙에 심거나 물에 담가두지 않아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틸란드시아에 속하는 식물을 활용하면 됩니다.


침실이 좁은 경우엔 침구나 패브릭 커튼을 보태니컬 디자인으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 또 선반이나 창틀에 작은 화분을 줄지어 놓으면 싱그러우면서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공기정화 식물’로 쾌적한 욕실

욕실은 쾌적하고 위생적이어야 하는 공간이죠? 공기정화 효과가 탁월한 식물을 두는 게 쾌적한 욕실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공기정화 식물로는 음이온을 내뿜는 산세베리아·스투키·황금죽 등이 있습니다. 창이 없어 햇빛이 들지 않는 욕실이라면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추천합니다. 알로에·관음죽·보스턴고사리·엽란·벤자민고무나무·스파티필럼 등은 실내 환경에서도 잘 자랍니다.


욕실은 일조량이 낮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선인장이나 꽃이 피는 초화류를 놓기엔 적절하지 않습니다.


제때 물 주기가 어려운 초보자라면 물을 갈아주는 주기가 따로 없는 수경재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히아신스·달리아아마릴리스 같은 알뿌리 식물(구근식물)이나 관엽식물 중에서는 스킨답서스·아이비·푸미라 등을 수경재배할 수 있습니다.


재배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원하는 식물을 구입한 뒤 뿌리의 흙을 모두 털어내고 유리병에 담아 물에 잠기게 두면 됩니다. 화려한 컬러가 들어간 유리병을 활용하면 욕실 전체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됩니다. 투명한 유리병에는 식물 뿌리 사이에 하얀색 돌을 넣어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푸른 이파리 색상과 톤을 맞춰 칫솔꽂이나 컵 등 욕실용품을 녹색으로 선택하면 전체적인 균형도 맞출 수 있답니다.

주방 냄새 잡는 ‘스파티필럼’

주방에서는 음식 조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냄새가 많이 나는데요. 또 가스 연료에서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 등이 배출될 수 있습니다. 주방에 스파티필럼을 두면 유해물질을 빨아들여 환기에 도움이 됩니다.


‘행운을 부른다’는 뜻을 가진 개운죽도 냄새를 흡수해 주방에 두기 좋은 식물입니다. 물에 꽂아 두기만 해도 잘 자라 기르기 쉽고 실내 습도 조절에도 효과적입니다.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도 주방을 꾸미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낮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밤에는 산소를 뿜어내기 때문에 음식 조리를 하는 주방에 놓으면 좋습니다.


공기정화 식물은 먼지가 쌓이면 식물의 잎에 있는 미세 구멍인 기공이 막혀 성장하는 데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기정화 능력도 떨어질 수 있어 헝겊이나 마른걸레로 수시로 닦아주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주방과 잘 어울리는 식물로 허브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로즈마리·애플민트·바질 등과 같은 허브는 햇볕이 잘 드는 창가는 물론 인공조명 아래에서도 잘 자랍니다. 색깔이 다른 작은 허브 화분을 5~6개 구입해 주방 창틀에 올려놓으면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하는 동시에 식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간 특성에 맞는 플랜테리어 연출법을 알아봤는데요.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올여름, 초록식물을 활용한 ‘힐링 인테리어’로 시원한 여름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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