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서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 노량진 뉴타운은 지금

조회수 2020. 3. 23.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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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했던 노량진 뉴타운 사업이 드디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과거 고시촌과 수산시장의 낙후된 이미지를 가졌던 노량진동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5년 이상 지지부진 했던 사업, 드디어 속도 내

노량진 뉴타운은 동작구 노량진과 대방동, 상도동 일부에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입니다. 총 가구수가 1만여 가구에 달하는 대형 뉴타운인데요. 동네 대부분이 20~30년 이상 된 다가구와 다세대 주택 위주로 이루어진 낡은 곳입니다. 노량진 뉴타운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2003년 서울시 2차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이후 15년이 넘도록 좀처럼 사업에 속도가 나질 않았습니다. 허름한 건물, 고시생, 노량진 수산시장 등 낙후된 곳이라는 이미지가 컸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민들간 얽힌 복잡한 토지 이해관계 문제까지 더해져 조합설립단계부터 번번이 지연되어 왔었는데요. 하지만 2017년 12월, 전 구역의 조합 설립이 완료되고 지난해부터 8개 구역 모두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이번에는 사업이 진행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사업 속도 가장 빠른 6구역, 노른자 입지 가진 3구역 기대 모아

노량진 뉴타운의 첫 주자는 6구역입니다. 현재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올해 5월까지 이주를 마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6구역은 지하 4층~지상 28층, 아파트 14개 동, 1,499가구를 조성할 예정으로 GS건설과 SK건설이 시공사로 확정됐습니다. 2021년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인데요. 6구역은 7호선 장승배기역과 가깝고 향후, 경전철 서부선(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라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노량진 6구역 다음 주자는 2구역과 7구역, 8구역입니다. 2구역과 7구역은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데요. 2구역은 노량진뉴타운에서 면적이 가장 작지만 7호선 장승배기 초역세권이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7구역은 조합원 비율이 75%로 높아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합니다. 인접해 있는 2,6,7 구역 모두 SK건설에서 사업을 진행해 SK VIEW브랜드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8구역은 대림산업이 사업을 진행합니다. 사업 진행이 더딘 곳은 3구역입니다. 3구역은 지난해 여름동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한강이 가깝기 때문에 한강조망권이라는 이점이 있어 노른자 땅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 매물도 귀한 곳입니다. 


노량진 뉴타운에서 가장 면적이 큰 곳은 1구역입니다. 3구역과 함께 대장지구로 꼽히고 있는데요. 노량진 중심상업지인 학원가와 인접해있고 노량진역과도 가까운 데다 평지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1구역은 노량진 뉴타운 중 유일하게 1+1 아파트 공급이 가능한 곳입니다. 1구역은 대부분이 단독주택인데다 구역 내에 교회나 학교도 없는 등 조합원들 간 갈등이나 사업 지연에 걸림돌이 될 요소가 적은 곳입니다. 

호재 개발 사업도 많아, 향후 전망 기대감 ↑

노량진의 집값은 2년 새 적게는 1억원대에서 많게는 3억 이상까지 시세가 올랐습니다. 대부분이 다세대와 단독주택으로 이뤄진 노량진동에는 신축 아파트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것이 2010년 08월에 입주한 쌍용예가입니다. 이미 10년 가량 된 아파트입니다. 그럼에도 쌍용예가는 노량진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때마다 몸값이 오르는 아파트입니다. 2018년 3월 6억 4,000만원의 시세에서 2년 새 3억4,000만원 올랐습니다.


노량진 뉴타운에는 개발 사업들이 다양합니다. 우선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종합행정타운이 노량진 남쪽의 장승배기역 주변에 지어질 예정입니다. 이곳에는 동작구청과 동작경찰서가 이전해 옵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새절역을 잇는 서부 경전철 사업도 추진됩니다. 이 외에도 2021년 6월 개통 예정인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연결 보행로 ‘백년다리’ 사업도 있어 노량진 일대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변수 될까?

노량진뉴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입지입니다. 한강대교를 지나는 중심축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의도, 용산, 강남 등의 접근성이 좋아 마포구, 성동구 등과 비교해도 주요 업무지역 접근성 측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서울 뉴타운 중 한남, 성수와 함께 손꼽히는 입지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가 굉장히 높은 지역입니다.


유일한 변수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입니다. 노량진뉴타운 역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낙후된 지역이니만큼 사업 진행에 대한 열망은 크지만, 사업성이 얼마나 되겠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조합관계자는 “서울 중심부 신축 단지의 값이 폭등하고 있어 재개발 추진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이 크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격이 내려가 사업성이 낮아지고 조합원 부담이 늘어날까 우려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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