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노선 많은 동네가 집값도 비싸다?

조회수 2020. 2. 3. 16: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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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집값의 차이가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지하철역의 유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 부동산 가치를 판단하는데 있어 ‘역세권’을 강조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지하철역과 지하철 노선이 많은 동네일수록 과연 집값도 비쌀까요? 지하철역과 집값의 상관관계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서 알아봤습니다.

서울 강남구, 지하철역 33개로 최다, 노선은 중구가 7개로 1위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바탕으로 2020년 1월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별 지하철역 및 지하철 노선을 조사해 봤습니다. 그 결과 강남구가 총 33개로 가장 많은 지하철역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총 29개의 지하철역이 있는 송파구가 차지했으며, 중구 24개, 강서구 23개, 마포구 22개, 서초구 19개 순이었습니다. 양천구 6개, 서대문구 7개, 도봉구 8개 등 총 5개 자치구의 경우 10개 미만의 지하철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천구와 관악구로 총 4개의 역만 위치합니다.


노선 개수로 파악하면 순위가 다소 달라집니다. 가장 많은 지하철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중구로, 1~6호선∙경의중앙선 등 총 7개 노선이 지나갑니다. 강남구∙송파구∙서초구∙동대문구에는 6개 노선이 지나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관악구는 단 1개 노선만이, 금천구와 강북구는 2개 노선만 지나갑니다. 

지하철역 개수와 서울 아파트값의 관계는 정비례!

부동산 시장에서는 ‘교통길이 돈길’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지하철역이 많은 동네일수록 집값이 비싸다’라는 말도 맞는 말일까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매월 발표하는 단위면적당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과 지하철역 개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33개로 최다 지하철역을 보유하고 있는 강남역의 집값이 ㎡당 1625만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보다 높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성동구, 양천구, 마포구, 광진구 중에서 양천구(6개역), 광진구(11개역)을 제외하곤 모두 지하철역이 19개 이상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집값이 비싼 상위 3위(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지하철역 개수는 81개로 전체(389개역) 대비 21%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집값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도 노원구(16개역), 중랑구(16개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하철역이 많지 않은 곳이고요. 따라서 ‘지하철역이 많은 동네일수록 집값이 비싸다’라는 말은 서울에서는 어느정도 통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래 전부터 역세권 여부는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버스나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보다 시간의 지체 없이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통 인프라가 몰려 있는 강남 집값이 강북 등 타지역대비 비싼 것도 쉽게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천 지하철역 개수 86개로 최다, 경기도에서 지하철역이 한 곳도 없는 곳은?

지역을 수도권으로 확대해 보겠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지역의 지하철역 및 노선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5개 노선에 총 86개 지하철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용인시 25개역으로 경기도에선 가장 많은 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와 고양시, 의정부시가 21개, 그리고 부천시가 16개 지하철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노선으로만 보면, 역시 인천광역시가 1호선, 인천지하철 1~2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 5개 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남시가 8호선, 신분당선, 분당선, 경강선 등 4개 노선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3개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용인시, 의정부시, 부천시, 수원시, 시흥시 등 5개 지역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포 골드라인이 개통하면서 김포시의 경우도 노선이 생기면서 교통환경이 개선됐습니다. 


반면, 화성시과 의왕시는 1개 노선에 1개의 지하철역만 보유하고 있어 지하철역 접근성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경기도에서 하남시, 안성시, 포천시, 연천군은 2020년 1월 기준 지하철역이 한 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경기는 서울 및 강남과의 접근성 높여주는 노선 여부에 따라 집값 천차만별

그렇다면 인천∙경기지역도 서울처럼 지하철역 개수와 집값과의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가장 많은 지하철 노선과 지하철역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당 284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1개 노선, 5개 지하철역밖에 없는 과천시가 ㎡당 1297만원으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집값 상위 5개 지역 중 성남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역시 지하철역 개수가 10개를 넘지 못합니다.


즉 서울과 달리 인천∙경기지역은 지하철역이 많다고 해서 집값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요? 경기도의 집값은 서울, 특히 강남과의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판가름이 납니다. 가장 집값이 높은 과천시의 경우 4호선 1개 노선만 지나고 있지만 강남까지 30분이면 도착이 가능합니다. 성남시 역시 4개 노선 중 3개 노선인 분당선, 신분당선, 8호선이 강남접근성을 높여줍니다. 광명시도 1호선과 7호선 2개 노선에 불과하지만 서울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반면, 인천은 5개 노선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높은 노선은 1호선 1개 노선에 불과합니다. 강남접근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의정부시 역시 3개 노선과 21개 지하철역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내에서만 운행하는 경전철이 포함된 데다 지하철로 강남까지 빠르게 도달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2020년 수도권에서 새로 개통 예정인 4개 노선은?

2020년에는 인천∙경기지역에서 총 4개의 신규 지하철노선이 개통될 예정입니다. 하남시는 처음으로 지하철이 개통되는데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하남선은 종착역인 상일동에서 하남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1단계(상일동~하남풍산)은 4월, 2단계(하남시청~하남검단산)은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인천과 수원역을 연결하는 수인선(수원~인천)이 전면 개통될 예정입니다. 올해 말인 12월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연장노선이 개통 예정에 있습니다. 내년 초에는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에서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연장되는 지하철 7호선 노선이 당초 계획했던 오는 10월에서 3개월 정도 지연되어 개통 예정입니다.


앞서 분석한 것을 보면 수도권 지하철노선 중 서울 및 강남 접근성이 높을수록 집값에 높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새로 개통 예정 노선 중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하남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닿는 지역의 집값 및 지가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지하철역 개수와 지역내 집값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서울에선 지하철역이 많을수록 집값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인천∙경기지역은 서울 및 강남 접근성이 높은 지하철노선을 갖고 있느냐 여부가 집값의 향방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하철역이나 노선이 내 재산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내 집 장만할 때 꼭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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